갤럭시S20 개통 첫날...매장 한산, 온라인으로

코로나19 직접 영향…이통 3사, 비대면 판매 주력

방송/통신입력 :2020/02/27 13:58    수정: 2020/02/28 14:50

크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상반기 스마트폰 최대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20 개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7일부터 이 제품 개통이 시작됐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예년과 달리 한산한 상태이며 이통 3사는 온라인 등을 통해 비대면 개통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27일부터터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을 시작했다.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개통이지만, 삼성전자가 예약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사실상 이날부터 누구나 제품을 구매·개통할 수 있게 됐다.

올 상반기 유일한 플래그십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지만,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잠잠하다. 매년 신규 단말기 출시에 맞춰 이통 3사가 진행하던 오프라인 개통행사도 사라졌다. 3사 중 유일하게 KT만 온라인으로 개통행사를 이어갔을 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갤럭시S20이 출시된 27일 서울 시내 한 통신사 대리점의 모습. 내방객 없이 직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달라진 분위기는 일선 매장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일선 통신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이나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에 비해, 매장을 찾는 방문객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대부분 물량은 개통 작업 후 택배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 기간 접수된 예약물량은 약 36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10 5G와 유사한 성적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사진=삼성전자뉴스룸)

이에 이통 3사는 사전 예약 물량을 실제 개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대면 개통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예약자를 대상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신청받고, 전문 상담사가 제품을 개통해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오늘도착’ ▲KT는 ‘여기오지’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오늘 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3사는 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온라인 예약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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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0 온라인 예약자 가운데 ‘오늘도착’을 선택한 비중이 30%에 달해 전작인 갤럭시S10 예약 당시에 비해 1.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갤럭시S20을 예약하는 비중은 줄었지만, 줄어든 만큼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예약자가 늘었다”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는 비대면 방식을 활성화해 예약자를 실개통자로 전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