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위성 ‘천리안2B호’ 발사…지상 교신 성공

예정된 시간에 맞춰 발사…세계최초 환경·해양 관측

과학입력 :2020/02/19 08:22    수정: 2020/02/19 09:37

[기아나=공동취재단]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B호’가 현지 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 18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성공률 98.6%를 자랑하는 아리안5ECA 발사체 실린 천리안 2B호는 이날 예고했던 시간에 맞춰 한 치의 오차 없이 발사에 성공했다.

천리안 2B호는 발사 25분 뒤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 떨어진 지점을 도는 타원궤도다. 발사 31분 후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천리안위성 2B호를 싣고 발사되는 아리안5ECA 발사체.(사진=항우연)

위성에 탑재한 컴퓨터 프로그램 작동 및 위성 초기화가 이뤄지면서 발사 39분 후에는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발사 후 약 1시간이 지나서는 태양을 바라보도록 태양전지판을 펼치는 과정을 거친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첫 교신은 발사 성공을 판가름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며 “첫 교신과 발사 1시간 뒤로 예상되는 태양전지판 전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사 뒤 2주 정도가 지나면 표류궤도(정지궤도에 거의 근접한 궤도)에서 고도를 높이고 한반도 상공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한다. 발사 약 한 달 뒤에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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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B호는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불린다.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유발 물질과 각종 대기오염 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한다.

천리안2B호는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유발물질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 1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임무 기간은 1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