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메모리반도체+AI, 한국이 가장 잘할 것”

"AI는 메모리의 네트워킹"...우리 강점 집중 육성 뜻 밝혀

방송/통신입력 :2020/01/23 11:02    수정: 2020/01/23 11:09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메모리 반도체의 유기적인 연결을 바탕으로 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기영 장관은 22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메모리반도체와 결합된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결합된 AI는 우리나라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여러 정책업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최기영 장관은 “올해 추진과제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AI”라며 운을 뗐다.

최 장관은 이어 “AI에서도 대개 외국에서 하는 것들을 보면 소프트웨어를 많이 한다”며 “소프트웨어도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가 잘 하는건 반도체 쪽이고,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의 작동방식을 보면 사실 사람들의 두뇌 속에 있는 메모리에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메모리 반도체와 결합된 AI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최기영 전문가는 취임부터 AI 반도체 개발 의지를 줄곧 보였다. 국내 메모리반도체 제조 경쟁력에 AI를 더하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는 확신도 강조해왔다.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수행돼야 AI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하드웨어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AI에 이어 올해 중점을 두는 정책 분야로는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특히 기초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최 장관은 “노벨상이 나와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하고 싶은 기초연구를 마음껏 하다보면 (노벨상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며 “단순 수상보다 새로운 연구를 하고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인류 지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면 과학기술 연구는 그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디지털 미디어 산업도 올해 장관으로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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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G 요금제에 대해서는 3만~4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앞서 최 장관은 이동통신 3사 CEO와 회동을 갖고 5G 통신에 대한 접근권을 높이기 위해 비교적 문턱이 낮은 요금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최 장관은 “올해도 (이통 3사가) 5G를 전략 투자 분야로 두고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5G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가 필요하고 알뜰폰을 통해 먼저 (5G 중저가 요금제의) 출시를 유도하고 이통사도 청소년, 실버 등 맞춤형 요금제부터 단계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