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日 수출규제 이후 "덜 쓰고 안 갔다"

"소비재 수입·방일 한국인, 7월부터 감소세 가속"

디지털경제입력 :2020/01/23 10:20    수정: 2020/01/23 11:08

지난 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대(對) 한국 첨단소재 수출 규제 이후 일본산 소비재 수입과 일본 방문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자료 이미지(제공=이미지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2018년 동월 대비 23.8% 감소한 2.8억 달러로 집계됐다.

또 지난 9월 21.4%, 10월 36.7%, 11월 40.3%, 12월 23.8%로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산 소비재 수입 감소에 따라 지난해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36억 달러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규제 이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 12월 한 달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4만 8천명으로 2018년 12월 68만 2천명에서 63.6% 감소했다. 지난 해 방일 한국인도 2018년 대비 25.9% 감소한 558만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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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 수출규제 이후인 7월부터 12월까지 방일한국인 현황을 살펴보면, 172만 명으로 2018년 하반기(352만 명)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2018년 295만 명 대비 11% 증가한 327만 명으로 집계됐다.

윤관석 의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자발적인 불매운동의 결과 對日 소비재 수입이 감소한 것이 실제로 확인되었다”며, “우리 소비재 기술의 강화를 이뤄내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여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