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할 SW 키워드는 'IoT·AI·엣지컴퓨팅'

데이터 폭증 및 클라우드 도입 증가로 관련 산업 부상

컴퓨팅입력 :2020/01/03 07:52    수정: 2020/01/03 07:52

올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엣지컴퓨팅 등 신기술이 부상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작년까지 이러한 기술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시장을 뒤흔드는 기술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구독형 모델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터의 폭증을 통한 변화도 주목된다. IoT를 통해 센서로 수집되는 정보가 늘어나면서 이를 처리하는 기술인 엣지컴퓨팅 또한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AI와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돼 조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pixabay)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세… 구독형 모델 채택 증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키워드로 떠오름에 따라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1년까지 세계 기업의 90% 이상이 IT인프라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및 레거시 플랫폼을 혼합해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형 모델 또한 확산될 전망이다. 점점 더 많은 조직들이 소프트웨어 정의 및 클라우드 기반 IT로 전환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유연한 소비 모델과 IaaS, PaaS, SaaS 등 구독 모델이 빠르게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IoT를 통한 효율성 향상

IoT는 사물에 센서를 부탁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디바이스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많은 산업에서 IoT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한다. 제조,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IoT가 도입되면 산업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인텔은 지난달 20일 IoT 기술을 활용해 식품 유통과정에서 생산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식인성 질환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방안을 소개했다. 인텔은 고객사와 협력해 IoT 기반 공급망 솔루션을 개발해 이동 중인 식품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지 못하는 사례를 혁신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IoT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MS는 글로벌 해운회사 머스크가 자사의 클라우드 애저를 이용해 3만개 이상의 냉장 컨테이너 이동을 모니터링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타트업인 유라이크코리아 역시 MS 애저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통해 소의 몸 상태를 진단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엣지컴퓨팅에 주목

델테크놀로지스, 인텔, 윈드리버 등 글로벌 기업들은 엣지컴퓨팅을 미래 중요 기술 중 하나로 꼽는다. 엣지컴퓨팅이란 대용량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보내지 않고도 말단(edge)에 분산된 소형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엣지컴퓨팅이 주목받는 이유는 IoT를 통해 각종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폭증함에 따라 이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델테크놀로지스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2020년 기술 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엣지컴퓨팅은 수많은 장소와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으며 대기업이 확산을 주도할 전망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대규모 데이터 워크로드가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네트워크(SD-WAN)를 통해 엣지, 코어 및 클라우드 환경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가 일하는 방식 혁신 가속

최근 몇 년 간 AI 분야는 구글과 IBM 등 여러 IT기업의 화두였다. AI 분야에서는 처리 능력과 연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객체 식별, 언어 및 딥러닝 기술이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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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연구소는 2일 2020년 AI와 관련된 5가지 전망을 발표했다. IBM연구소는 AI가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대신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화를 통해 단순한 업무를 처리해주는 대신, 근로자가 더욱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는 것이다.

또한 AI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AI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 수요가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가속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IBM연구소는 신소재를 발견하는 데도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