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트위터, 'CES 2020' 더 뜨겁게 만든다

프라이버시 등 각종 이슈 놓고 토론…새 서비스도 적극 홍보

인터넷입력 :2019/12/26 14:24    수정: 2019/12/26 15:1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그 동안 CES는 노트북PC, TV 같은 전자기기들의 향연이었다. 그러다보니 삼성전자, 레노버를 비롯한 기기업체들이 주연 역할을 했다.

최근 들어선 자동차업체들도 주요 등장인물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플랫폼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큰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CES에선 이런 풍속도가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내년 1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CES 2020에선 페이스북, 트위터 등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씨넷이 25일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내년 1월초 개막될 CES 2020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씨넷)

■ 페이스북, 자사 비판했던 애플 고위 임원과 한 무대 올라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와 동영상 채핑 플랫폼 포털을 갖고 있다. 트위터는 스포츠 중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갖고 왔다. 특히 프라이버시 침해나 가짜 정보 유통 등 새로운 논란 거리를 몰고 왔다.

CES 2020에선 이런 주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예정이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페이스북과 애플 고위 임원이 같은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페이스북의 데이터 수집 관행을 비판할 정도로 두 회사 관계는 껄끄러운 편이다.

그런데 CES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애플과 페이스북이 한 무대에 앉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에린 이건 페이스북 최고프라이버시책임자(CPO)와 제인 호배스 애플 글로벌 프라이버시 수석 책임자는 오는 1월7일 ‘소비자들은 무엇을 원하는가?’란 주제로 진행될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프라이버시 정책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이 라운드테이블에는 애플과 페이스북 외에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프록터앤갬벌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건 CPO 외에도 캐롤라인 에버슨 글로벌 마케팅 담당 부사장, 데이비드 피셔 비즈니스 및 마케팅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 안도니오 루시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카리아 반스 공공정책 매니저 등 페이스북 고위 임원들도 다른 패널에서 강연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CES 2020 행사 기간 동 동영상 채팅 장치인 포털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사진=씨넷)

또 CES 2020에선 오큘러스 VR 헤드셋과 동영상 채팅 기기인 포털도 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내년 암호화폐 리브라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리브라 계획은 정식 출범도 하기 전에 각국 규제 기관의 강한 견제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 여파로 초기 멤버였던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이 이탈했다.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의 단테 디스파트 부회장은 1월7일 ‘리브라 효과’란 기조 강연을 할 계획이다.

트위터도 CES 2020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트위터, CES에서 정책 변화 등 적극 소개

트위터도 CES에서 전시할 기기는 없다. 하지만 생중계를 비롯한 최근의 새로운 시도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정치 광고 금지나, 혐오 발언 대응 전략 등도 잇달아 내놓으면서 서비스 개선을 꾀하고 있다.

제품 담당 책임자인 케이본 베익푸어를 비롯한 트위터 주요 간부들은 개막 이틀 째인 8일 최근의 변화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콘텐츠 제휴를 비롯해 마케터들과의 협력, 최근의 정책 변화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트위터는 올초 열린 CES 2019 때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생중계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트위터는 이용자들의 투표를 토대로 한 선수에서 카메라를 집중하는 등의 정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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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 9일 ‘스트리밍 스포츠의 미래’란 제목으로 강연할 예정인 미국 콘텐츠 제휴 책임자인 로라 프로리치가 어떤 보따리를 쏟아 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행사 뿐만이 아니다. CES 기간이 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플랫폼들을 통해 다양한 얘기들이 오간다. CES2019 때는 시간당 5천 개 이상의 관련 트윗이 양산됐다. CES 2020 때도 소셜 플랫폼을 통해 많은 담론들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