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 웹사이트 '노플러그인' 사업 내년 완료

올해말까지 71% 완료...2020년 사업 예산안도 확정

컴퓨팅입력 :2019/12/26 12:47    수정: 2019/12/26 13:12

그 동안 국민들이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개인 PC에 설치해야 했던 '액티브X' 등 플러그인 프로그램이 내년 말까지 모두 제거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국내 2천728개 공공 웹사이트 중 70.8%인 1천931개를 올해 말까지, 나머지 웹사이트 플러그인을 내년 말까지 없앤다고 27일 밝혔다.

플러그인은 인터넷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못하는 본인확인, 전자서명, 전자결제, 전자문서 조회·출력 등 부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불편 외에도 ▲특정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환경에 종속 ▲보안 취약성 노출 ▲웹사이트별 플러그인 중복 설치 ▲이로 인한 PC 속도 저하와 브라우저 강제 종료 등의 여러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플러그인 제거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약속한 ’국민들이 편리한 온라인 환경 구현‘을 위한 것으로, 범 부처 협의체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 8월 연 3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주요 22개 웹사이트에 대한 플러그인 제거가 완료된 바 있다.

출처=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내년 플러그인 제거 사업 예산안이 확정됨에 따라 관계 부처와 함께 내년도 사업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범 부처 플러그인 제거 통합 사업에 21억5천만원을 지원해 ▲국토부 산하 '공간정보플랫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산하 '이러닝연수원' ▲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정보' 등 9개 웹사이트에 플러그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각 급 기관 웹사이트 개선에는 242억5천만원을 배정, 기관 사정에 따라 유지보수와 낙찰 차액 등을 추가 활용해 플러그인을 제거한다.

플러그인 설치 없이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상, 엣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웨일 등 표준 기술을 지원하는 최신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된다. 구형 웹 브라우저 사용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키보드 보안, 백신, 개인 방화벽 등 해킹 보안 관련 일부 플러그인은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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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통폐합을 하거나 법인 전자서명을 사용하는 국토교통부 '건축행정시스템', 조달청 '나라장터' 등 89개는 플러그인 제거 예외 웹사이트로 이 곳에서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플러그인이 제거된 웹사이트 목록을 행안부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깔고, 깔고, 또 깔고'라는 말이 화제가 될 만큼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플러그인을 내년까지 모두 제거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디지털 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