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저금통 통장 13일만에 100만 계좌 돌파

금융입력 :2019/12/26 10:39    수정: 2019/12/26 10:54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10일 출시한 '저금통' 상품이 13일만에 100만 계좌가 설립됐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측은 "그간 출시한 상품과 서비스 중 증가세가 가장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입출금계좌에 들어있는 금액 중 1천원 미만을 자동으로 적금해주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9만7천200원이 잔액이었다면 200원을 자동으로 저축해준다. 적금 한도는 10만원으로 10만원이 되면, 해지 후 다시 저금통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만약 999원씩 매일 모은다고 하면 10만원을 모으는데 드는 기간은 다섯 달. 연 이자가 2%이기 때문에 5개월 간 10만원을 모을 경우, 이 10만원에 대한 이자는 0.8% 수준이다.

상품 가입자를 분석해보면 젊은 층에서 호응도가 높았다. ▲20대(37.2%) ▲30대(33.6%) ▲40대(20.9%)로 저금통 상품에 가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1인당 1.4회 공유돼 젊은 세대들이 이 같은 소액 적금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방증했다. 성별로 따져보면 여자 가입자가 65.2%, 남자 가입자가 34.8%였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선 잔돈을 일일이 이체했던 고객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의 한 유저는 "계좌 잔액 10원,1원 단위로 남는 거 병적으로 싫어하는 나로서는 유용한 금융상품인 듯"이라고 표현했으며 클리앙의 까만***는 "진짜 IT 기업이 은행하면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 하고 보여주는 케이스를 계속 오픈하네요"라고 평했다.

카카오뱅크 '저금통' 상품 화면.(사진=지디넷코리아)

카카오뱅크의 소소하게 모으는 재미를 주는 적금 상품은 저금통만이 아니다. 작년 6월 26일 나온 '26주 적금'은 돈을 불리기 위한 '풍차돌리기' 적금을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어 직장인 기본 재테크 상품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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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 적금은 26주간 기간 동안 매주 ▲1천원 ▲2천원 ▲3천원 ▲5천원 ▲1만원 씩 증액되는 금액을 26주간 내는 상품이다. 출시 이후부터 개설된 누적 계좌 수는 413만 4천42좌다. 현재 11월말 기준으로는 93만7천110좌가 활동 계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큰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저축을 즐길 수 있어 고객들께 큰 호응을 얻는 것 같다" 며 "적은 돈부터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만드는 경험을 통해 저축에 대한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돕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