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공화국' 원동력, 스마트 물류에 있다

폭증하는 배달 수요, IT 기술이 '해결책'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7년 기준 28.6%로 주된 가구 형태로 자리잡았다. 병역과 취업난, 가치관 변화 등으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27-30세 1인 가구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한 끼를 번거롭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여기에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배달 기사를 찾는 음식점과 배달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의 간극을 메울 IT 기술 역시 주목받고 있다.

■ 터치로 식사 해결하는 밀레니얼 세대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18 밀레니얼 세대의 식사법'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에 배달음식을 먹은 경험이 있다는 사람은 무려 93.8%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배달음식을 시킬 때 배달 앱을 이용한다(55.3%)’고 답해 전화주문보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치킨, 짜장면 등 획일화된 음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배달 앱의 장점에 전화통화 대신 문자메시지와 이모티콘으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이 결합한 결과다.

■ '제3의 물류' 뒤에 숨은 리스크

이처럼 배달 앱 수요가 폭증하면서 배달 기사를 찾는 음식점과 배달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 사이를 메워 줄 '제3의 물류'가 등장하게 됐다. 바로 '라이더'로 불리는 배달의 외주화다.

음식점은 배달 인력을 상시 고용할 필요 없이 필요한 때만 배달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리스크도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군 일부 배달 기사들의 배달 음식 취식 문제가 대표적이다. 또 배달 기사 배차가 늦어질 경우 음식을 받은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는 피할 수 없다.

배달 기사들에게도 불만은 있다. 바로 물류 시장의 고질적인 다단계 문제다. 중간 연결 업체를 통해 배달 주문을 받다 보니 배달 한 건당 거둘 수 있는 수익은 자연히 떨어지게 돼 있다.

■ API 통한 자동 배차로 리스크 최소화

메쉬코리아는 배달 외주에 따르는 음식점과 기사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인 '부릉'을 운영하고 있다.

부릉 서비스는 콜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수동 배차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중간에 연결 업체를 생략하고 API를 통해 배송 주문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배달 기사들의 탈숙련화를 통해 생산성 증대와 매출 증가 등을 이끌어낸 것이다.

또 기존 콜센터 기반 배차와 달리 투명한 관제 운영과 주유비, 포상 등 프로모션 등 적용, 배달 차량(오토바이) 정비로 배달 기사들의 만족도도 높였다.

올해 메쉬코리아는 핵심 자산인 전국 이륜차 물류망을 기반으로 배송 카테고리 확대, 사륜차 배송 서비스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IT 기술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 데이터, AI 기술을 적용한 물류 서비스 효율화 등에 힘을 기울여왔다.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는 오는 17일부터 서울 코엑스 1층에서 열리는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 행사 2일째인 18일 오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T기술 기반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주제로 부릉의 성공 요인과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한다(☞ 행사 페이지 바로 가기).

4차 산업혁명의 미래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을 논하는 컨퍼런스와 관람객을 위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사전 등록시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