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1·폴더블, 내년 2월18일 美서 베일 벗는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샌프란시스코서 총출동

홈&모바일입력 :2019/12/11 09:26    수정: 2019/12/12 13:27

삼성전자가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내년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한다. 신제품은 갤럭시S 차기작과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18일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S11 시리즈와 위 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이 공개될 게 유력하다.

■ 샌프란시스코서 언팩...갤럭시 주변기기 총출동

삼성전자는 올 2월에도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동부 뉴욕에서 노트 언팩을 개최해 왔다. 지난해까지는 상반기 언팩 장소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택했지만, 전략을 변경하면서 미국 동·서부를 골고루 공략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S11 렌더링 이미지 (사진=91모바일,온리크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격전지인 만큼 상반기에는 첨단 기술 집결지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반기에는 동부에서 주목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며 "동시에 신제품 이슈가 MWC에서 다른 경쟁사와 기술 트렌드에 가려지는 것을 방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무선 이어폰 등 주변 기기를 동시에 공개하는 시나리오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언팩 행사를 시작으로 갤럭시 브랜드로 통합한 이들 제품을 함께 공개해 전체 주목도를 높이는 한편 기술 연동성을 강조해 왔다.

■ 전략폰 '갤S11', 베젤리스 화면·카메라·배터리 주목

갤럭시S11 언팩 행사의 관전 포인트는 화면, 카메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은 6.3인치 갤럭시S11e, 6.7인치 갤럭시S11, 6.9인치 갤럭시S11 플러스 모델로 구성, 화면 크기가 작은 2개 모델은 LTE·5G를 지원하고 6.9인치 모델은 5G만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갤럭시S11 시리즈 전 모델에는 커브드(곡면) 디자인의 베젤리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S10과는 달리 전면 카메라 홀이 갤럭시노트10처럼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카메라를 화면 뒤로 숨겨 풀스크린을 구현한 제로베젤 디스플레이도 개발되는 등 대화면 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카메라는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1 시리즈는 모델 별로 직사각형 모듈의 트리플·쿼드·펜타 카메라 탑재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위 모델에는 삼성 스마트폰 처음으로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게 유력하다. 잠망경 구조의 5배 광학줌을 기반으로 품질 저하 없이 피사체를 확대할 수 있는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정혜순 상무가 폴더블

이 외 사양으로는 지난 10월 공개된 삼성전자 엑시노스 990과 이달 공개된 퀄컴 스냅드래곤 86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교차 탑재되며, 최대 5천밀리암페어시(mAh) 용량 배터리, 12기가바이트(GB) 램과 128·256·512GB 저장용량 등이 예상된다.

■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100만원대 폴더블폰 출격

갤럭시S11과 함께 공개될 폴더블폰은 위에서 아래로 반으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다. 수첩처럼 세로축을 중심으로 옆으로 접었던 올해 갤럭시 폴드와는 사용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해당 폴더블폰 폼팩터를 지난 10월 삼성개발자회의(SDC)19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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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폴더블폰 화면 크기는 6.7인치로 알려져 있다. 이에 펼쳤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각형이 되고 무게가 줄어들면서 휴대성이 크게 강화된다. 특히 가격은 100만원 중후반대로 저렴해진다. 갤럭시 폴드는 239만 8천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폼팩터의 폴더블폰을 선보여 시장성을 확인하고 보급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2월 공개될 차기 폴더블폰의 가격은 100만원 후반 혹은 중반 수준인 150만원 가량까지 낮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