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클라우드로 고객 안전과 비용절감 잡는다”

대한항공 장성현 IT부문 부사장

컴퓨팅입력 :2019/12/08 09:47    수정: 2019/12/08 10:05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의 안전을 보장할 뿐 아니라 많게는 2천억 원에 달하는 비행기 엔진의 수명도 안정적으로 늘림으로써 비용 절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항공 장성현 IT부문 부사장은 2일에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9’에서 진행된 여행 및 접객(호스피탈리티) 분야 고객사례 발표현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전략을 밝혔다.

대한항공 장성현 IT부문 부사장.

지난해 대한항공은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모든 IT 인프라를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워크로드를 AWS로 이전 후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등의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2천억 원 규모로 LG CNS가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맡고 2029년 6월까지 10년간 운영한다.

장성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모든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 올린 후 운행, 정비를 비롯해 고객 관리 등 모든 작업을 한 곳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서비스 전환을 통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 많은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만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비행기의 주요 장비에 센서를 설치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한 번에 볼 수 있다면 위험이 생길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성현 부사장은 비용 절감과 일자리 부분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사장은 “비행기 엔진 하나가 적게는 200억에서 많게는 2천억 원에 달한다. 만약 엔진 팬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긴 것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면 해당 팬만 바꾸면 이상 없이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파악하지 못해 이상이 커지거나 원인 파악이 힘들면 엔진을 통째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관리 비용에서도 많은 절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AI와 ML 등 AWS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를 대거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도 신규 채용 인력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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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안전성 강화와 더불어 노후화된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특히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장 부사장은 “같은 비행기를 타더라도 4시간 탑승하는 고객과 10시간 이상 탑승하는 고객은 경험이 다르다. 또한 자주 이동하는 지역이나 서비스 등을 분석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서 탑승권 예약 중 뒤로가기를 누르면 모든 과정이 취소되는 들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세세한 곳까지 피드백을 받아 탑승객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