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내년 링크 이코노미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서드파티에 링크 플랫폼 개방"

컴퓨팅입력 :2019/12/05 15:05    수정: 2019/12/05 15:14

라인이 내년을 링크 이코노미 확대의 원년으로 삼는다.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라인의 자체 암호화폐 링크(LN)의 활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BIIC 컨퍼런스에서 정봄이 라인페이 사업전략부 매니저는 내년이 블록체인 실사용 사례가 확산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라인의 계획을 밝혔다.

정 매니저는 이날 라인의 향후 중요과제는 "핀테크·블록체인 분야에서의 더 좋은 사용자 경험 제공"이라고 밝혔다.

정봄이 라인페이 사업전략부 매니저.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라인은 블록체인 링크 네트워크, 서비스, 핀테크 솔루션,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 펀드 등 5가지 영역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매니저는 "사용자가 참여하지 않는 서비스는 토큰 이코노미가 애시당초 성립이 안 된다"며 "현재 사용자 참여에 대해 리워드를 줄 수 있는 수단이 지극히 제한적이고 지속성이 없다"고 짚었다.

그는 "이에 대해 라인에서는 서비스에 참여하는 사용자에게 그 공헌에 대한 리워드를 링크로 보상해 함께 서비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한다"며 "링크 토큰이라는 암호자산을 발행하고, 이를 활용한 대상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매니저는 이미 작년부터 일본에서는 이와 관련해 실험적인 서비스를 운영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포캐스트(4CAST), 위즈볼, 코노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해보며 토큰 이코노미와 실제 서비스가 가장 좋은 조합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며 "이 중 아직까지 살아남은 서비스도 있고 문 닫은 서비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해보면서 깨달은 사실은 사용자에게 보상을 준다 하더라도 서비스가 성공하긴 어렵다는 것"이라며 "실제 서비스 성사시키는 것부터가 어려운 과제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지원이 없었다면 서비스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 링크 네트워크 플랫폼을 서드파티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서드파티들이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은 메인넷인 링크체인 위에서 제공되는 개발자를 위한 툴이다. 개발자들은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링크 체인 위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정 매니저는 "링크 플랫폼 개방이 저희와 같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어떤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서드파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라인의 내부 리소스를 개방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 플랫폼은 라인 아이디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라인 아이디와 연계한 블록체인 월렛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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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현재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와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 매니저는 "링크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서드파티에서 발행하는 모든 토큰을 편리하게 거래하고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이용해 편리한 결제와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핀테크 혁신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