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남자만?...여성 위한 게임도 있다

BTS월드 이어 애프터라이프 출시...컴투스 워너비챌린지 27일 서비스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5 10:32

게임 시장에서 성별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성 타깃 스토리 기반 육성 매니지먼트 장르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육성 매니지먼트 장르 대부분은 여성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남성 캐릭터의 연출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흐름을 극대화한 게 공통점이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여성 이용자들을 타켓으로 한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가 상반기부터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출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지난 6월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넷마블의 BTS월드였다.

BTS월드는 출시 전부터 유명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게임 내 매니저의 스토리를 강조한 이 게임은 출시 초반 북미, 한국, 일본서 다운로드 인기 1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다만, BM(비즈니스 모델)이 한정적이어서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여성을 위한 신작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남성들이 주로 즐기는 MMORPG와 RPG 장르로 경쟁하기보다 여성 타깃 게임 시장을 선점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프터라이프.

최근 NHN은 자체 제작한 애프터라이프를 출시했다.

사전 예약에 30만이 넘게 몰린 애프터라이프는 천사와 악마 출신, 플레이보이, 사고뭉치 과학도 등 개성 넘치는 20명의 캐릭터들을 관리하고 육성하는 방식을 담은 게 특징이다.

해당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사신이라 불리는 20명의 캐릭터들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이 사신들을 도와 구천을 돌아다니는 원혼들을 정화시켜 소원을 이룰 수있다.

게임 이야기는 유명 성우의 목소리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엄상현, 남도형, 심규혁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표 성우 20명이 각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직접 연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너비챌린지.

컴투스도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여성향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워너비챌린지를 오는 27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같은 날 출시되는 셈이다.

워너비챌린지는 로맨스 판타지 풍의 스토리 RPG 장르다. SNS 스타를 꿈꾸는 주인공이 4인 4색의 다양한 '도깨비' 캐릭터들과 겪는 도전기와 연애 스토리를 담고 있다.

또한 이 게임은 개성 있는 스테이지 별 미션 수행과 수집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스토리 게임의 매력과 함께 RPG 장르의 재미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워너비챌린지 제작에는 웹드라마로도 제작된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작가진이 참여해 스토리 완성도를 높였다고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은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다. MMORPG와 RPG 장르에도 여성 이용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상반기부터 BTS월드와 애프터라이프 등 여성을 위한 게임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성 타깃 게임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향후 여성향 게임 시장 규모가 커질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