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韓 유니콘 스타트업 10개...세계 6위 수준"

"유니콘 숫자가 국가경쟁력의 바로미터 되고 있어"

중기/벤처입력 :2019/11/21 12:32    수정: 2019/11/21 12:32

“최근 무신사(패션 온라인몰)가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이 되면서 우리나라는 10개의 유니콘을 가지게 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6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 정도인데, 유니콘 수로 보면 꽤 잘하고 있는 것이다.”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은 2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디지털이코노미포럼 2019’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디지털이코노미포럼은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했다.

김 의장은 “이젠 국가별 유니콘 수를 국가경쟁력의 바로미터로 다루는 것 같다”며 “민관이 협력해 혁신 생태계를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아울러 김 의장은 “(규제로 인해) 스타트업 업계가 정체됐다고 하지만 나는 굉장히 역동적인 상태라고 본다”며 “규제 얘기가 많이 나온 다는 것은 창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란 반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스타트업코리아보고서를 발표해 시장, 기술, 노동력 등 4가지 영역에서의 제언을 했는데 특히 엔지니어가 많이 육성돼야 한다”면서 “엔지니어들을 많이 육성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교육 정책과는 반대로 갈 수 있지만 나라 경쟁력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영사에서 국회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국회에 계류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조만간 통과되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활로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법을 포함한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된 ‘가명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필수적이다.

그는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신용정보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까지 검토를 마치면 이 법안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최근 상세불명의 고혈압이란 진단을 받았는데, 내 질병이 어떻게 발생한 것이고 다른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개인이 태어나면 주민등록번호뿐 아니라 건강 네비게이션과 같은 것도 발급돼야 할 것”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챠이 500스타트업 CEO

디지털이코노미포럼은 21~22일 이틀간 열린다. 21일 기조연설에 크리스틴 챠이 500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빈디 카리아 혁신전문가 및 자문 전문가가 참여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진단한다.

이날 유니콘 반열에 가까이 오른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 마켓컬리의 김종훈 CFO는 세션1에서 스타트업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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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2에서는 대표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이 성장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야놀자의 김종윤 대표, 고젝의 앤드류 리 인터내셔널 총괄, 부카락파 파즈린 라시드 대표가 참여한다. 이후 한-아세안 유니콘 육성전략 수립을 위한 논의도 이어진다.

22일에는 다음 유니콘 창업가를 위한 경영전략 대담이 열린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크리스틴 챠이 500스타타업 CEO, 파즈린 라시드 부카락파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