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쓰는 협업툴 플로우...“편한데, 보안도 좋아”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 ‘협업툴 끝판왕’ 자신

인터넷입력 :2019/11/20 12:45    수정: 2019/11/20 15:42

성공하는 모든 조직(기업)의 공통점은 ‘협업’에 있다.

특출난 경영자나 유능한 인재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모든 구성원들의 역량을 어떻게 하나로 모으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냐에 따라 조직의 경쟁력이 결정된다. 결국 업무 효율성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훌륭한 팀워크를 만들어 조직의 발전을 가져온다.

이런 업무 협업을 돕는 플랫폼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나아가 이제는 대기업에서도 기존에 쓰던 사용이 어려웠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대신 슬랙, MS팀즈, 잔디와 같은 협업툴을 쓰기 시작했다. 그 중 마드라스체크가 개발한 ‘플로우’도 대표적인 협업툴 서비스다. 특히 플로우는 최근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사용을 결정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를 만나 플로우의 경쟁력과, 사내 협업에 있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 또 많은 기업들이 우려할 수 있는 보안성에 대해서도 직접 물어봐 답을 들었다.

먼저 플로우 같은 협업툴은 회사에서 업무를 공유하거나 파일전송, 채팅, 회의, 공지 등 협업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록한다. 언제든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로 보관해 자산화 한다. 기존에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나 이메일, 혹은 그룹웨어는 기능이 제한적이고 사용이 어려웠던 반면, 협업툴은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면서도 손쉬운 사용이 강점이다.

예를 들면 카톡으로 파일을 주고받고 업무 지시를 할 경우 해당 채팅창이 사라지거나 구성원이 바뀌게 되면 진행 중인 업무가 사라지게 된다. 카카오가 이를 서버에 평생 보관해주지도 않는다.

반면 협업툴은 프로젝트별로 주고받는 대화와 파일, 업무 내용들이 저장되고 공유되기 때문에 특정 변수로 인한 업무의 끊김이 줄어든다. 다른 팀이나 외부 조직과 협업이 필요한 경우 카톡 친구 추가처럼 손쉽게 구성원을 추가할 수도 있다. 카톡의 경우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구분되지 않아 불편이 생기는데 협업툴은 이런 문제에서 해방시켜준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업들은 슬랙, MS팀즈, 잔디와 같은 협업툴을 도입하는데, 플로우는 가장 한국적인 사용자 환경(UI)과 보안성을 앞세워 타사 제품들과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학준 대표는 “기업들이 보통 협업툴 도입을 검토할 경우 여러 개를 써보고 비교하는데, 플로우는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 페이스북을 이용해본 사람이면 바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쉽다”면서 “또 클라우드 방식의 임대형뿐 아니라 사내 서버 설치형(On-Premise)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클라우드 사용이 어려운 금융사나 대기업들의 문의와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플로우는 서버 설치형이 가능해지면서 JTBC(중앙미디어그룹), 메가박스, 현대기아차 등이 고객사로 들어왔다.

이 대표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저희를 포함해 세 곳에서 입찰을 했는데, 서버 설치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사용성이 우수한 플로우가 선정된 경우”라면서 “현대기아차는 협력업체도 많다 보니 외부 사람도 손쉽게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한 플로우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학준 대표는 플로우의 높은 보안성도 강조했다. 기업들의 대외비 정보들이 구성원 간 공유되고, 기록되는 만큼 클라우드 방식에 우려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드라스체크가 스타트업이란 이유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개선되면서 우리도 클라우드형 협업툴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는 곳들도 많다”며 “플로우는 화면 캡처가 불가하고, 문서를 열람할 때도 뷰어솔루션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워터마크 사용과 2차 인증제 등 보안성을 높인 기능들이 이미 많이 도입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사용 중인데, AWS나 MS에저보다 보안이 더 좋고 직원들이 들어갈 때도 사전 결제를 받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구조”라면서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금융사 수준의 보안을 갖추고 있다. 플로우는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서비스”라는 말로 보안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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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준 대표는 타사 서비스와의 경쟁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의 협업툴 ‘아지트’를 비롯해,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카엔)가 새로운 기업 메신저 시장을 더욱 강력히 공략하더라도 뛰어난 사용성과 고객서비스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도 기업용 메신저를 만들고 있을 텐데, 그렇다고 전체 시장을 다 먹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각각의 강점이 있을 텐데, 기업들은 무료라고 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서비스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 동안 고객과 소통하면서 외산 솔루션이나 타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제품력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으로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