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中서 5분만에 '완판'…"혁신 니즈 컸다"

11일 2차 판매 돌입…화웨이와 정면승부 '코앞'

홈&모바일입력 :2019/11/08 13:43    수정: 2019/11/08 14:17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중국에서도 출시 5분 만에 완판되면서 예상치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8일 중국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오전 10시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 물량이 5분 만에 조기 소진됐다. 중국의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오전 공고를 통해 갤럭시 폴드가 2초 만에 매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 공급한 물량은 약 2만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매진됨에 따라 오는 11일에 온라인 스토어에서 2차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에도 오전 10시부터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폴드 추가 판매에 돌입한다.(사진=홈페이지 캡처)

취엔취오왕은 "갤럭시 폴드는 지난 6일 상하이 엑스포에 공식 등장하면서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이 됐다"며 "출시날 조기 매진된 것을 통해 스마트폰 혁신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대 경쟁작 메이트X 일주일 후 출격

갤럭시 폴드의 최대 경쟁작인 화웨이의 5G 폴더블폰 메이트 X도 오는 15일 중국에 출시되면서 맞대결이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는 모두 한 차례 품질 보완을 거쳤으며, 사용성 측면에서는 각각 인폴딩 방식과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또 두 제품은 15만원 가량 차이가 나지만, 이미 25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은 만큼 가격보다는 사용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중심으로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1만5천999위안(약 265만원), 메이트 X의 가격은 1만6천999위안(약 281만원)이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공략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계열사를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리면서 구글 등 미국 주요 기업들과 거래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어 해외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방차이푸왕은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최근 중국 시장에 더욱 집중해왔기 때문에 갤럭시 폴드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몇 년 전부터 화웨이 등 중국 업체 성장으로 현재는 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 추후 영광을 되찾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메이트X.(사진=씨넷)

■삼성, 폴더블·5G로 0%대 점유율 탈출 시동

갤럭시 폴드가 지난 9월 국내를 시작으로 24번째로 상륙한 중국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함께 5G로 0%대 점유율 탈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중국에서 점유율 0.7%를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IDC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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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도 갤럭시 폴드 출시 광고를 내거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최고 쇼핑 중심가로 꼽히는 난징둥루에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을 내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9일에는 5G를 지원하는 플립형 폼팩터의 스마트폰 W20 5G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11월11일 광군제를 기념해 갤럭시노트10 5G 시리즈, 갤럭시A90 5G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