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회사 5곳 편입 완료…232억 자금 수혈도

법인택시 면허 500여개 확보

인터넷입력 :2019/11/07 18:26    수정: 2019/11/08 08:08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회사 운영을 위해 지난 7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티제이파트너스에 232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또한 티제이파트너스는 지난 8월경부터 택시회사들을 사들이기 시작해 진화택시·중일산업·경서운수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택시회사 두 곳을 추가로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티제이파트너스가 확보한 택시 면허 수는 500여개에 달한다.

카카오T 브랜드택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일 유상증자를 통해 티제이파트너스에 232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티제이파트너스는 곧바로 택시회사들에게 운영자금 명목으로 출자했다.

회사에 따르면 최초로 인수한 법인택시 회사 진화택시는 지난 9월1일자로 티제이파트너스의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이어 이달 1일에 중일산업, 경서운수, 재우교통, 명덕운수를 새로 편입시켰다.

이들 택시회사는 카카오 모빌리티(Kakao Mobility)의 각 단어 앞 글자를 딴 ‘KM’ 계열로 사명까지 바꿨다. 다만 진화택시는 진화로 변경했다.

각 회사별 출자 금액은 ▲진화 32억원 ▲KM1(중일산업) 19억원 ▲KM3(경서운수) 45억원 ▲KM4(재우교통) 36억원 ▲KM5(명덕운수) 61억원 ▲KM6(미정) 59억원이다. 이중 KM6는 현재 인수 추진 중인 택시회사의 이름으로, 어느 회사가 편입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출자 금액만 예정해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9월 인수한 택시 가맹운송사업체 타고솔루션즈도 KM 계열인 ‘KM솔루션’으로 변경한 바 있다. 웨이고블루, 카카오T블루 등 카카오 계열 가맹택시 브랜드는 현재 서울에서만 약 300여대 운영되고 있다. 해당 가맹택시 중에는 티제이파트너스에 속한 택시회사들의 차량과 중복인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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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출자한 돈은 회사의 운영이나 새로 인수할 택시회사에 사용될 수 있다”며 “인수한 택시회사들을 통해서는 택시에 IT 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 때 어떤 운영효과가 있을지 시범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9월27일에도 티제이파트너스에 유상증자로 2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티제이파트너스로 흘러들어간 금액은 총 64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