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얼굴을 한 AI, 이젠 삶을 바꾼다

일상복지 도우미 역할…ATS2019에서 상세히 소개

홈&모바일입력 :2019/10/29 10:27    수정: 2019/10/30 17: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는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 이세돌 9단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자 한 프로기사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당시 바둑계가 받은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외계에서 온 ‘알파고’란 괴물이 신성한 바둑판을 점령해 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당시의 호들갑과는 다르게 전개됐다. 알파고 이후 바둑은 한층 더 풍부해졌다. 알파고 덕분에 프로기사들의 수가 훨씬 화려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AI가 오히려 바둑을 활성화하는 밑거름이 됐다.

2016년 3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장면.

■ '인간 대적자' 잘못된 인식 벗고 '첨단 도우미'로 탈바꿈

그 동안 AI는 늘 인간의 대적자란 느낌이 강했다. ‘인간을 지배하는 무서운 존재’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로봇과 AI에 대한 많은 선입견을 만든 것은 공상과학(SF) 영화였다. 인간을 지배하고, 위해를 가하는 존재로 주로 그려졌다.

하지만 AI 역시 인간이 만든 기술이다. 인간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존재란 의미다. 일자리 파괴를 비롯한 일부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어느 기술에나 뒤따르는 문제다.

그렇다면 AI는 인간의 삶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오는 11월 14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ATS 2019’에서는 이 질문을 좀 더 깊이 탐구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 하에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AI의 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 ATS2019 바로가기)

많은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SK텔레콤은‘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AI를 적극 활용한다. 최근엔 인공지능 스피커로 독거 노인의 복지를 개선하는 방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I는 그 동안 인간 작업 중 상당 부분을 대신하는 역할도 해 준다.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가 법률과 의료다. 두 분야 모두 방대한 최신 자료들을 빠르게 습득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텔리콘 메타연구소는 AI 기술을 법률 쪽에 잘 결합했다. 이 연구소 임영익 대표는 ATS 2019에서 ‘인공지능 판사와 프레디쿠스'란 제목으로 최근의 접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HCI Lab) 김진우 교수가 지난 2016년 교원 창업한 하이(HAII)도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AI를 접목했다. 김 교수가 창업한 하이는 치료 목적의 인생 동반자 봇 회사다.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치매 등 성인 5명 중 1명은 정신 문제를 겪고 있다. 하이는 AI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로 이 문제를 풀고 있다.

■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들도 AI로 '이용자와 더 가까이'

이처럼 AI는 실험실을 박차고 나와 우리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 첨병에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포털들이다. 이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접점을 늘릴 뿐 아니라 좀 더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28일 개막된 데뷰(DVIEW) 행사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방대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ATS2019에선 네이버의 정재부 리더가 다양한 AI 활용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카카오CIC의 김세웅 이사 역시 ‘Intelligent for all’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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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각 기업들은 신규 인재 채용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유능한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온 역량을 쏟아붓는다. 취업경쟁이 심해지면서 각 기업들의 처리 용량을 뛰어넘는 엄청난 지원 서류들이 쏟아져들어온다.

마이다스아이티는 AI를 활용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다. 이 회사 신대석 CTO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채용혁신과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 ATS2019 사전등록 바로가기)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