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올해 완전히 새로운 AI 국가전략 제시”

네이버 ‘데뷰’ 행사서 AI 역할 정의와 정부 지원 약속

인터넷입력 :2019/10/28 11:34    수정: 2019/10/28 13:18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다. 인공지능은 여전히 실수가 많은 인류의 부족함을 계속 보완하며 인류의 지적탐구와 지식을 끝없이 확장하게 될 것이다...올해 완전히 새로운 AI 기본 구상을 세워, 이를 바탕으로 한 국가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에 참석해 인류와 함께 공존할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기술과 인재 육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네이버 데뷰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데뷰 키노트 행사 중간에 무대에 오른 문 대통령은 AI 스피커가 독거노인의 목숨을 구한 사례를 소개한 뒤, AI 시대가 본격 도래했음을 알렸다. AI 기술이 스마트폰, 자동번역,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생활 서비스 곳곳에 스며들어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AI는 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전통 주력 산업이었던 자동차는 AI를 만나 미래 자동차로 진화 중이고, AI로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우리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의 변화를 이끄는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AI 성공 국내 기업들이 탄생하고 개발자들이 있어 매우 든든하다”며 “관련 개발자와 기업들에게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AI가 인류의 동반자로서 사람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보완하면서 인류의 지식을 끝없이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AI 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아니고,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니지만 상상력을 현실로 바꿀 능력이 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관련 인프라도 풍부하다고 첨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AI 분야에 올해보다 50% 늘어난 1조7천억원을 배정했다”며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또 그는 “우리 국민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인터넷 혁명을 이뤄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전자 정부가 가진 풍부한 데이터가 있다. 제조업과 반도체 등 경쟁력 가진 곳에 AI를 결합하면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적인 AI가 탄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발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마당을 정부가 만들고 지원하겠다”며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규제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 우리 AI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정부의 지원과 AI 관련 기업과 개발자들의 상상력, 그리고 데이터 자원 구축 등을 통해 AI 활용 1등 국민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AI 활용이 많을수록 우리 산업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AI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를 위해 정부부터 ‘AI 정부’가 되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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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넘어 AI 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 하겠다”면서 “AI 발전은 인류가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바꿀 것이다. 기술 산업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AI 기술이 사용되는 만큼 AI가 사람 중심으로 작동해 산업의 혁신 동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완전히 새로운 AI 기본 구상을 세워, 이를 바탕으로 한 국가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