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100%출자 블록체인 국영기업 설립

블록체인 산업 구심점 역할 기대

인터넷입력 :2019/10/28 08:52    수정: 2019/10/28 08:54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진작하기 위한 공공기업을 설립했다.

27일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은 중국 최대 전력 국영기업 스테이트그리드(State Grid, 국가전왕유한회사) 산하 국왕전자상무유한회사가 100% 출자한 '국왕블록체인과기(베이징)유한회사'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국왕전자상무유한회사는 스테이트그리드의 100% 자회사다. 스테이트그리드는 중국 최대 전력 국영기업으로서 중국 정부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국왕블록체인과기유한회사는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100% 증손자회사 형태다.

중국 최대 전력 국영기업인 스테이트그리드는 그간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전력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 활발히 접목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 계약, 전력 결산, 공급망 금융, 전기료 금융, 빅데이터 신용정보 등 핀테크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담보, 대출, 거래 등 다양한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5+N' 블록체인 금융 리스크 투자 아키텍처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 국왕블록체인과기유한회사는 전력 사물인터넷을 위한 슈퍼 네트워크, 시장 공정 거래 안전 인프라, 디지털 경제 신용 보장 등 분야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스테이트그리드뿐 아니라 중국 전력 및 통신, 석유 등 국영기업들은 이미 블록체인 관련 개발과 애플리케이션 확산을 주도해왔다.

중국 국유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은 2015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산식 저장, 공유 알고리즘,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도 이미 2016년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신청한 데 이어 올해 10월 15일 차이나유니온페이와 함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을 발표했다.

주요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쳄(SINOCHEM)은 블록체인을 자동차용 석유 수출입에 적용했다. 2017년 12월 중동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석유에 대해 진행한 블록체인 원유 수입 거래 시범 테스트도 잘 알려졌다. 이를 통해 원유 거래 업무 효율을 20~30% 높였다.

이어 이번 블록체인 국유기업 출범으로 중국 블록체인 산업이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전력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 개발 등 관련 블록체인 기술 구심점 역할이 기대된다. 석유, 전기 등 핵심 산업 인프라처럼 정부 차원의 전략과 기술, 규제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핵심 산업으로 올라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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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중국 중앙정치국은 '블록체인기술발전 상황 및 추이에 관한 18차 집단학습'을 진행, 시진핑 국가 주석이 블록체인 기술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16년 '13차5개년 국가정보화규획'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국가의 전략적 첨단 기술로 처음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산업인터넷발전행동계획(2018~2020년)'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등 신흥 첨단 기술의 산업 인터넷 응용에 대한 연구와 탐색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