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들이 카카오메이커스 선택한 이유

카카오임팩트 '크리에이터스데이'서 창업 노하우 밝혀

인터넷입력 :2019/10/25 10:36

제품을 선제작할 자금이 없어도 걱정 없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공동주문 유통 채널인 '카카오메이커스'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생산자에게는 수요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소비자에겐 다른 플랫폼과는 다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이 플랫폼은 어떤 판매자에게 적합할까?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크리에이터스데이'에 연사로 참가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4일 카카오임팩트는 서울 노들섬에서 '크리에이터스데이 2019'를 열고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세 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카카오메이커스 활용 노하우에 대해 공유했다.

먼저 최적의 수면 환경을 연구하는 브랜드인 프로젝트슬립을 이끄는 이상미 대표가 '진정성'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시작한 창업 이야기를 풀었다.

프로젝트슬립 이상미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대표는 "유학 시절 학업과 모델 활동을 함께 하며 수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베인앤컴퍼니에서 재직 당시 주 8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리면서 수면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이러한 고민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한국인의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이었다. 미국이나 유럽과는 다르게 스프링 매트리스 시장이 독과점인 우리나라에서 '메모리폼' 매트리스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진정성 있는 비전을 가지고 투자자와 협력사를 설득했다"며 "이러한 자산이 고객을 부를 수 있었고, 다양한 미디어에도 전달돼 비용이 들지 않는 마케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메이커스가 프로젝트슬립의 진정성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메이커스는 자금이 없어도 선주문을 받고, 수요를 예측해서 캐시플로우를 조절할 수 있다"며 "성장하는 기업에게 좋은 유통 플랫폼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슬립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수면 연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중이다. 올해 기준으로 누적 1만2천건의 주문이 성사됐다.

이 대표는 "카카오메이커스는 다른 플랫폼보다 대중에게 가까이 갈 수 있지만 구매가 이뤄지는 제품의 가격대가 높지 않다"면서 "각 유통채널에 대한 나만의 성공전략을 찾고, 채널마다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웨일컴퍼니 강성우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웨일컴퍼니 강성우 대표는 아이템을 선정했으면 바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과 지속성에 대해 강조했다. 웨일컴퍼니는 흡연자들을 위한 향기 아이템을 판매하는 회사로 포켓 리프레셔가 잘 알려져 있다.

강성우 대표는 "창업을 할 때 아이템을 고르는게 가장 힘들지만, 100% 성공하는 아이템은 없다"며 "아이템을 빨리 선택하고 이를 (판매)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광고의 역량을 기반으로 해 퍼포먼스 중심으로 단기적 성과를 내는데 목표를 두지 않았다. 대신 제품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구매와 자발적 확산을 노렸다.

그는 "창업은 굳은 마음으로 계속 나아가면 된다"면서 "좀 힘들어도 계속 나아간다면 길이 뚫릴 수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시작하라"고 밝혔다.

카카오메이커스에 대한 장점으로는 작은 자본금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일컴퍼니는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해 7일 만에 3천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강 대표는 "스타트업 레벨에서는 아무리 잘 만들고 싶어도 자본금 큰 기업들을 이길 수 없다"며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개선해나간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선임 비비드헬스 대표

마지막으로 정선임 비비드헬스 대표가 발표를 했다. 정 대표는 식품업계 강사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비비드헬스는 '술이싹'이라는 숙취해소 젤리와 '내몸의 쏙'이라는 멀티비타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건강에 좋은 원료와 삶의 활기를 위한 도움, 쉬운 섭취를 중심으로 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일본시장의 곤약젤리를 벤치마킹하고, 관련 연구원을 섭외해 배합비율을 결정했지만 여러 사업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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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내가, 또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대해 습득하게 됐다"며 "카카오메이커스에 입점해 제품력과 특장점을 다시 강조하니 초반에 30대 여성에 집중됐던 소비층이 6070세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사업은 ‘남들과 다른 길’ 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에 있어 꾸준함은 필수이며, 아이템에 대한 확인이 있다면 도전해도 좋다. 다만 협력자를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