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성장 위해선 진입 장벽 낮춰야"

[블록체인서울2019] 블록체인 관계자 3人...경험 통한 인사이트 전달

컴퓨팅입력 :2019/10/18 17:28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기술 접목 사례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진행된 블록체인서울 2019 현장에는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오영환 메가홀딩스 대표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장이 자리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각자의 인사이트를 담은 강연을 펼쳤다.

가장 먼저 강연에 나선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은 상용적인 블록체인 게임 만들기라는 주제로 발제를 시작했다.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사장.

홍정기 부사장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가 전체 게임 시장 규모의 0.1%에 불과하며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피플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도전한 것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도 이어졌다.

홍 부사장은 “온라인게임 시절에도 그랬듯이 시장을 선점한 게임이 오래 인기를 얻고 매출을 유지한다. 이런 점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라며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시장을 살펴보니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블록체인 게임을 즐기기 위한 이용자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이용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지갑을 생성하고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과정을 더욱 쉽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피플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RPG 파이브스타즈를 개발 중이다. 파이브스타즈는 이용자가 게임 계정만 생성해도 가상화폐 지갑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것이 특징인 게임으로 NFT 시스템을 통해 게임 플레이 중 획득한 장비를 실시간으로 거래소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거래할 수도 있다.

홍정기 부사장은 “일반 이용자와 블록체인 이용자의 공존을 노리고 있다. 일반 이용자는 거래소를 이용하게 되는 구간부터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기술을 접하게 된다. 일일 사용자 1만 명을 넘어 10만 명 이상이 되도록 게임을 개발하겠다”라며 “거래 수수료를 없애고 접근성과 보안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문인식과 페이스 아이디 등 보안 시스템을 추가하고 클라우드 백업을 이용해 편의성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게임특화 암호화폐 거래소 게임비트를 운영 중인 오영환 메가홀딩스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중소게임사의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영환 메가홀딩스 대표.

오영환 대표는 “RPG에 편중됐던 블록체인 게임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중견게임사는 여러 게임 엔진을 활용해 고퀄리티 게임이 개발 중이다”라며 “블록체인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게임엔진에 담아낼 필요가 있다. 또한 우수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출시돼야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책적인 면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은 이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디앱 스토어가 없기 때문에 콘텐츠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라며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장벽을 낮춰주기 바란다. 블록체인 게임이 더 빨리 개발되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장은 ‘콘텐츠 산업의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강연을 통해 콘텐츠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배운철 소장은 블록체인 뉴스 서비스 시빌과 블로그 서비스 스팀잇을 예로 들며 이들 서비스가 출범 초기에 큰 기대를 받으며 상승세를 탔음에도 이런 기세를 이어가지 못 한 이유를 분석하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적합성 평가 기준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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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장.

배 소장은 “이용자가 데이터를 공유하고 다수의 이해 관계자가 정보를 생성하거나 조회하는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참여자 사이에 익명 거래를 해도 괜찮은 서비스인지 여부와 거래 내역을 바르게 추적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닌 서비스라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는 거래를 검증하기 위한 중앙 중개자가 필요 없으며 합의된 조건 하에 자동으로 정산과 보상 등 거래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보험 분야는 대단히 빠르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중이다“라며 ”한번 기록된 거래는 수정 불가능하다.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거래 추적에도 용이하다"라고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강점을 설명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