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충전하는 도로 나온다…정부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 수립

국토부, 2030년까지 빅데이터와 AI·IoT 접목한 미래 도로상 구현

카테크입력 :2019/10/18 09:56    수정: 2019/10/18 10:01

전기자동차가 고속주행하면서도 무선 충전하는 도로가 나올 전망이다. 또 차량이 통행하면서 도로에 전기에너지를 생산·저장하는 시대도 머지않았다.

국토교통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 도로상을 구현하기 위한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수립했다.

국토부는 안전한 도로·편리한 도로·경제적 도로·친환경 도로 등 4대 핵심 분야를 설정하고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중점 추진 기술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30% 줄이고 도로 혼잡구간과 도로 유지관리 비용을 30% 절감하다는 계획이다. 도로소음을 20% 낮추고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도 15% 감축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자체 발열, 발광형 차선을 개발해 차량 운전자가 비가 오거나 폭설이 내리더라도 차선을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재난이 잦은 도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방재도로로 선정하고 재난에 견딜 수 있도록 도로를 보강해 태풍·지진 등 대형 재난 시에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3D 고정밀 측량 기술을 적용해 공장에서 실제 포장 형태와 동일한 제품을 제작해 노후 포장을 조립식으로 신속하게 교체해 교통 차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제와 동일한 가상 도로망을 구현하고 IoT 센서를 활용해 가상 도로에 도로 상태 표출 기술을 개발, 현장 점검 없이 컴퓨터 앞에서 도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KAIST가 개발한 세계 최초 무선충전 전기버스. 2013년 구미시에서 처음으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사진=뉴시스)

물체가 이동 중에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전기자동차가 고속주행하면서 무선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압전 에너지 생산 효율성 향상 기술로 차량이 통행하면서 도로에 전기에너지를 생산·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차량이 자기부상 수직 이동 기술을 통해 평면에서 3차원으로 이동하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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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도로 기술 개발전략안에 100여 개 이상의 과제를 담아 기술 시급성과 기술 간 연계 관계, 연구개발 사업비 규모 등을 고려해 기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는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기반시설”이라며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