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비상장 기업 주식 거래 플랫폼 이달말 오픈

삼성증권·딥서치와 협력…내년 상반기에 블록체인 적용

컴퓨팅입력 :2019/10/14 16:37    수정: 2019/10/14 16:37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삼성증권과 빅데이터 전문기업 딥서치와 손잡고 이달 말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한다.

두나무는 1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증권과 딥서치와 함께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비상장 기업들의 주식 매물 정보 확인과 거래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이다.

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 (사진=두나무)

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은 "국내 비상장 주식의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며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비상장 주식 시장에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비상장 주식 기업의 정보 부족으로 기업 가치 산정이 어려워 투자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우며, 거래 편의성과 거래 안정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두나무는 삼성증권, 딥서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보 비대칭성과 높은 유통 마진을 해소하고, 거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두나무는 자사의 소셜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인 '증권플러스'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획과 개발을 비롯해 자체 기업 정보 발굴팀의 리서치에 따른 거래 종목 정보 제공을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안전매물 인증서비스를 통해 실매물을 확인하고 안전거래를 지원한다. 딥서치는 최근 30년간의 기업 정보, 뉴스, 특허 등을 기반으로 기업 발굴과 분석을 담당한다.

두나무에 따른 해당 서비스 이용 과정은 먼저 비상장 주식 거래를 원하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의 매물정보 커뮤니티에서 거래 의사를 확인하고 가격을 협의한다. 이때 매물 정보는 두나무와 딥서치가 검증한 재무 상태, 기업가치, 신용분석 등 프리미엄 기업 정보와 삼성증권이 인증한 매물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이후 거래가 합의되면 매수인이 삼성증권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고, 삼성증권이 예탁해 둔 주식은 매수인에게 입고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흐름도. (사진=두나무)

해당 서비스는 이달 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4천여 개의 통일주권 발행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부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업 분석 정보는 100개 사를 시작으로 제공 범위가 차례로 증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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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내년 상반기에는 해당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 매도-매수인의 신원 확인과 명의변경 전 과정을 분산원장 기술 기반으로 자동화해 플랫폼 내 거래 가능 주식을 약 50만 종목 규모 추정되는 비통일주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지훈 두나무 CSO는 "국내에서 비상장 주식 거래 대부분이 온라인 게시판 연락이나 오프라인 현장 매매로 이뤄져 거래인의 신원이나 거래 정보의 불확실성, 높은 유통 수수료 등의 문제를 피하기 어려웠고, 통일-비통일주권 기업 거래 플랫폼도 나뉘어 있어 불편이 가중됐다"며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업계 대표주자들과 힘을 모아 만든 통합 플랫폼이 비상장 주식 거래 참여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