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혁명 20년…OS 강자 어떻게 달라졌나

1999년 팜OS가 독식…윈도 모바일 거쳐 안드로이드 시대로

홈&모바일입력 :2019/10/14 16:55

20년 전인1999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절대 강자는 팜OS였다.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힘든 팜OS는 당시 모바일 OS 시장의 75% 가량을 독식했다.

이후 이 시장은 윈도 모바일 등을 거쳐 이젠 안드로이드가 장악하고 있다.

최근 20년 간 모바일 OS 시장이 어떻게 변화 발전해 왔는지 보여주는 영상(▶자세히 보기)이 최근 공개됐다고 미국 IT매체 폰아레나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데이터에 관심 많은 한 박사과정 학생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1999년 전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던 팜OS가 점차 시장에서 사라지는 모습과 2009년 이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팜OS, 심비안, 안드로이드 순으로 점유율 1위 바뀌어

(사진=유튜브 캡쳐 @Data is Beautiful)

1999년 전체 시장의 74.64%를 차지하던 팜OS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게 된다. 팜OS, 블랙베리OS, 심비안, 윈도 모바일 모두 처음에는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기반으로 개발됐다가 나중에 스마트폰에서 사용됐다.

팜OS가 점유율을 잃어가면서 윈도 모바일이 성장했다. 2001년 3분기 팜OS는 전체 시장의 51.28%로 1위, 그 뒤를 윈도 모바일(31.30%), 심비안(3.32%)과 블랙베리OS(2.79%)가 차지했다.

하지만, 2002년부터 팜OS와 윈도 모바일은 노키아의 N 시리즈 스마트폰에 탑재된 심비안에게 점유율을 서서히 빼앗기게 된다. 2003년 1분기 심비안은 마침내 윈도 모바일(24.28%)을 뛰어넘어 점유율(35.41%) 시장 2위를 차지하고, 6개월 뒤 심비안은 시장 1위(점유율 35%)를 탈환했다. 이후, 팜OS와 윈도 모바일의 점유율은 계속 떨어진다.

이후 2006년 1분기까지 심비안은 전 세계 모바일 운영 체제의 60.08%를 차지하며 시장 1위를 유지한다. 두 번째는 팜OS (12.72%), 그 다음은 윈도 모바일(9.25%), 블랙베리OS(8%) 순이었다.

사진=유튜브 캡쳐 @Data is Beautiful

하지만,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 행사에서 아이폰을 발표한 후 모바일 운영체제 점유율도 약간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2분기 iOS의 점유율은 시장의 0.64%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 말부터 변화가 시작돼 심비안은 여전히 전체 약 59% 점유율을 유지하고, 윈도 모바일과 블랙베리는 2위, 애플의 iOS는 팜OS와 함께 시장 3위를 차지하게 된다.

2008년에는 블랙베리OS가 시장 2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심비안OS는 점점 점유율을 잃기 시작한다. 안드로이드는 2008년 4분기에 처음 등장해 6위를 기록했다. 2009년 2분기 안드로이드는 2.18%의 점유율로 시장 5위로 올라선다. 당시 1위는 심비안(48.58%), 그 다음은 블랙베리 OS(19.05%), iOS(13.71%)였다.

■ 안드로이드, 모토로라 드로이드 출시 이후 점유율 확대

구글 안드로이드

2009년 11월 안드로이드2.0으로 구동하는 최초의 스마트폰 모토로라 드로이드가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는 큰 도약을 하게 된다. 모토로라 드로이드와 구글 넥서스 원 스마트폰은 2010년 1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시장 4위로 끌어올렸다. 2010년 2분기 구글 안드로이드는 iOS를 뛰어넘어 시장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 분기에는 블랙베리OS를 제치고 시장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안드로이드는 2011년 1분기에 드디어 시장 1위를 기록하게 된다. 2011년 말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약 50%를 넘었고, 애플 iOS는 시장 2위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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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분기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81%를 넘어서게 된다. 애플 iOS는 점유율 13.95%로 2위, 나머지 OS의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한때 60%의 점유율을 가졌던 심비안OS는 이제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2016년 2분기 블랙베리OS의 점유율은 0.14%로 떨어지게 된다. 주로 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던 카이OS는 이 시점에 합류해 2017년 중반 시장 3위를 차지하게 된다.

2019년 3분기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전체의 85.23%, iOS는 10.63%, 카이OS는 4.13%, 윈도OS는 0.01%를 기록해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바일 운영체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