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축제 'IF' 개막…"경쟁력은 상상에서 출발"

12~13일 서울 신촌서 거리축제·컨퍼런스 열려

중기/벤처입력 :2019/10/12 16:37    수정: 2019/10/12 19:15

우리나라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 IF(Imagine Future) 2019가 12일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IF는 12~13일 이틀간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주최하는 페스티벌 IF는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대중에게 알리고, 개별 기업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신촌 연세로를 따라 스타트업 부스가 마련된 ‘거리 축제’에서는 다양한 볼 거리, 체험거리가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12일 연세대 캠퍼스 내 백양누리에서 기조연설을 비롯해 푸드테크,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이란 세 가지 주제의 알찬 강연도 열린다.

12~13일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IF 2019 거리 축제.

12일 오후 1시 축제를 여는 기조연설에서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은 이번 IF의 슬로건인 ‘미래를 상상하다’에 맞춰 미래의 디자인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아이리버 MP3, 애니콜 가로본능 등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을 디자인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회장은 “(독일의 명성 있는 조형 학교)바우하우스가 있던 100년보다 이젠 새로운 디자인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데코레이션(장식)으로 작은 디자인일 뿐이지만 앞으로 ‘빅 디자인’은 점과 점을 이어 선을 만드는 과정, 즉 공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호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터콘티넨탈 호텔보다 세계 숙소를 잇는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이 더 커진 것도 점과 점을 찾아 선을 이었기 때문”이라며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데, 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쟁을 안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12일 IF2019 기조 연설에서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경쟁을 안 하기 위해 미래의 사용자 입장을 상상한 제품들을 창조한 스타트업들은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그곳에서 미래를 찾게 된다”면서 “그 결과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와 같은 혁신 기업과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의 가장 밑바탕은 상상력”이라며 “IF2019의 슬로건이 ‘이매진 더 퓨처(미래를 상상하다)’인 만큼, 앞으로 여러분들이 이매진(상상)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IF 축제선 무슨 일이?…전문가 강연·거리축제 스타트업 100여개 총출동

12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는 푸드테크,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란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먼저 푸드테크 세션에서는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폴장 플레이팅 대표가 연단에 선다. 라이프스타일 세션에서는 최혁재 마이쿤 대표, 에어비앤비 홍종희 홍보총괄, 김윤환 탈잉 대표, 임수열 프립 대표가 토론한다.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이재호 디지털경제연구소장, 쏘카 위현종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가 패널토크에 나선다.

연세로 거리 축제에서는 100여개 스타트업 부스를 비롯해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호주, 에스토니아 등 해외 대사관 9곳과 국제금융공사(IFC),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총 출동한다.

IF2019

이 밖에도 평소에 쉽게 만나기 어려운 스타트업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양일간 펼쳐진다.

가수 션과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를 토크쇼에서 만날 수 있고, 디캠프 멘토단인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카카오 황상현 경영자문역, 렌딧 이미나 홍보이사, 클래스101 천세희 총괄이사와 점심을 나누며 혁신과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할 수 있는 ‘디 런치’ 시간도 준비됐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마케팅, 브랜딩 강의를 위해 대학내일 박배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 올스테이 심규섭 CMO, 더워터멜론 우승우 대표가 출연하고, 김성준 조직문화통찰 작가와 원티드 이복기 대표가 조직문화와 채용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해외 정부기관 20개국 관계자와 27개 디캠프 패밀리사에서 100여명이 모여 국내외 스타트업 트렌드와 이슈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된다. 유럽 8개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라오스, 호주, 이스라엘 등 아시아 7개국이 참가한다.

IF2019

아울러 대학생 스타트업 대회와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IF 행사에서 진행된다.

31개의 젊은 대학생 창업가들이 지원, 치열한 예선 경쟁을 치른 예스데모데이에는 상호 평가를 통해 선발된 5개 팀이 본선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1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직접 참관해 우승팀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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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디캠프와 함께 주최한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의 입상팀 발표와 시상식이 13일 진행된다. 핀테크 관련 사업 모델과 기술 아이디어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가 진행됐으며 80개팀 가운데 16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시상한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혁신은 결국 소비자로부터 온다”며 “IF2019에 많이 방문해주길 바라며, 스타트업체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줘야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더 빨리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