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반품 줄여주는 ‘재요’...“사이즈 고민 끝”

송창재 히어로네이션 대표 “사이즈 데이터 머신러닝 덕분”

인터넷입력 :2019/10/10 11:37

"판매자가 의류 100장을 판매했을 때 30장 정도는 반품으로 돌아옵니다. 반품 사유를 들여다보면 50%는 사이즈와 핏이 맞지 않아서였어요. 막상 구매 단계까지 갔더라도 사이즈 선택이 쉽지 않아 구매 결정을 못 내리는 거죠."

송창재 히어로네이션 대표㉞는 올해 초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옷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옷 사이즈 비교 솔루션 ‘재요’(Zeyo) 서비스를 선보였다.

송 대표가 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건 직접 의류를 판매해본 경험이 있어서다. 의류 판매를 하다 대량의 반품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비용 손실을 겪으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히어로네이션 송창재 대표.

기획 단계에서 서비스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수백 곳의 쇼핑몰 운영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의견을 취합하기도 했다.

오랜 개발 과정 끝에 선보인 서비스가 재요다. 이 서비스는 키 몸무게와 체형 정보를 입력하거나 수정하면 신체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쇼핑몰 상품과 비교해 원하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번 입력한 수치 정보는 저장돼 재요를 쓰고 있는 다른 쇼핑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해 구매하려는 상품과 사이즈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에 따르면 같은 프리 사이즈라 해도 쇼핑몰마다 사이즈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키, 몸무게 등 체형 정보를 픽셀 베이스로 분석해 구매하려는 옷이 얼마나 큰지, 작은 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재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사이즈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교환, 반품량을 감소시켜 쇼핑몰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요. 사이즈로 고민하던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높아진 만큼 매출액도 증가하는 거죠."

재요

쇼핑몰 상품과 사이즈 비교가 가능했던 건 이 회사가 개발한 '사이즈 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덕분이다. 구매 데이터가 점차 쌓여가면서 오차 범위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송 대표는 말한다. 증강현실(AR)측정기술과 사이즈 데이터를 같이 쓸 수 있는 범용성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재요는 자사 서비스 사이트 외에도 '카페24 앱스토어'를 통해 쇼핑몰 운영자들과 만나고 있다. 입점 후에는 기업들의 제휴 및 투자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송창재 대표는 AR 기술을 활용해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AR 스마트 의류 측정 앱' 베타 버전을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사이즈와 스타일 추천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사이즈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서 수치를 측정해야 하는데 언제든 편리하게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이즈를 선택할 때 재요 버튼을 찾게 되고 사이즈 하면 재요를 떠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