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게임업계, 음악과 손잡고 이용자 눈길 끈다

걸그룹·콘서트·연주회 등 다양한 방법 활용한 팬 서비스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19/10/07 11:20

가을에 접어든 국내 게임업계에 걸그룹 콜라보레이션·콘서트·연주회 등 음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게임 관련 음원을 선보이거나 걸그룹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게임과 음악이 손 잡은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가수나 뮤지션의 유명세를 활용해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을 활용다면 이제는 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나 상호보완적인 마케팅을 위해 음악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차이를 보인다.

킹스레이드를 모티브로 한 타이틀곡 데자부로 활동 중인 걸그룹 드림캐쳐

베스파는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와 걸그룹 드림캐쳐와 조금은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스페셜 미니앨범 '레이드오브드림'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드림캐쳐는 킹스레이드의 게임 속 세계관이 녹아든 타이틀곡 데자부로 활동 중이다.드림캐쳐컴퍼니의 조동현 본부장은 지난 18일 진행된 쇼케이스 무대에서 “베스파와 콜라보레이션을 결정한 것은 킹스레이드의 코드가 드림캐쳐와 어울렸기 때문이다. 좀 더 긴장감 있는 곡을 만들고 싶던 차에 킹스레이드 판데모니움 업데이트의 배신 코드가 잘 부합했다"라며 콜라보레이션 계기를 설명했다.

베스파의 이원석 CSO는 “판데모니움 업데이트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드림캐쳐컴퍼니에 먼저 제안했다. 기존 콜라보레이션이 모델의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면 킹스레이드와 드림캐쳐의 컴퍼니는 양 측의 팬덤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된 것이 다른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성과에 대해 베스파 측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천애명월도 이화지몽을 연주 중인 경기도립국악단.

베스파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단발성으로 연예인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모델로 기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추후 드림캐쳐 해외 투어에도 킹스레이드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넥슨은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 게임과 국악이라는 이색적인 문화코드를 접목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진행된 국악외전 바람의나라X천애명월도 음악회에는 약 1천3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바람의나라와 천애명월도 게임 내 음악 20여곡을 감상했다.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 현장.

이 공연은 단순히 게임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치지 않고 게임 내 콘텐츠를 무대에 활용해 관람의 재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천애명월도 테마곡에 무용과 보컬 공연을 더하는가 하면 바람의나라를 즐긴 이들이라면 알 수 있는 다람쥐몬스터와 빡빡이 코드를 활용해 재미를 강조하기도 했다.액토즈소프트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에서 게임 공식 밴드인 더프라이멀즈 콘서트와 피아노 콘서트를 진행했다.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답게 BGM을 활용한 팬 서비스를 제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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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페스티벌 무대에서 더프라이멀즈는 경쾌학 락 음악으로 무대를 장식했으며 피아노 콘서트에서는 앤서, 드래곤송 등 게임 내 주요 악곡이 울려퍼졌다.

특히 피아노 콘서트에는 파이널판타지14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케이코와 보컬 수잔 캘러웨이가 처음으로 내한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