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개발자 3人 "구독형 게임은 인디게임 새로운 가능성"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3 개발자 토론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19/09/19 12:23    수정: 2019/09/19 18:10

지난 여름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2019에서 아이디어와 완성도를 모두 인정 받아 TOP3로 선정된 게임 개발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인디게임 개발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구글은 19일 서울 삼성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울2033: 후원자를 개발한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와 카툰 크래프트를 개발한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개발한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가 자리했다.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 김종화 룸즈게임즈 대표, 구글플레이 김홍근 사업개발매니저.

이들 개발사 대표는 각각 투잡, 육아, 15년 장기 개발이라는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디 게임을 개발하면서 겪은 경험과 게임 시장의 화두가 된 구독형 게임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각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인디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고 남들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라 답했다.

박성필 공동대표는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을 받기는 싫으니 회사에서 나와 게임을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인디게임을 만들고자 한다면 만류하고 싶다. 자신이 만든 것이 있고 그것을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부류가 있기 마련인데 이런 이들이라면 인디게임 개발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김종화 대표는 인디게임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게임을 만드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디게임이라는 기준 자체가 확실하지 않다. 인디게임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게임을 독립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어야 한다. 기존 게임사에서는 여러 이유로 만들 수 없는 게임이지만 이를 꼭 만들고 싶은 이가 조직에서 나와 게임 개발을 시작하는 것이 인디게임이다"라고 말했다.

이유원 대표, 박성필 대표, 김종화 대표.

로스쿨 재학 중에 게임 개발도 진행 중인 이유원 대표는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할 것을 권한다. 내 경우에는 실패하더라도 재미있게 작업할 자신이 있었기에 투잡을 하면서 개발을 했다"라며 "이 때문에 힘들더라도 두 일 모두 내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자신이 있는 이라면 인디게임 개발 혹은 본업이 있으면서 게임 개발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구독형 게임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두 기대를 보였다. 게임을 구매해서 즐기는 이용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인디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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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대표는 "구독형 게임 시장이 얼마나 수익이 날 것인지는 매우 궁금하다. 게임을 거부감 없이 즐길 창구가 많아지는 것은 시장 다양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 생각하기에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잘 됐으면 좋겠다. 다음 게임은 구독형으로 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기대를 보였다.

이유원 대표는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하는 게임을 서비스 중인 입장에서는 기존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보다는 구독형 서비스 형태가 더 이점이 있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