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이어 화웨이 전략폰 출격…3强 맞대결

19일 獨서 메이트30 공개…갤노트10·아이폰11 경쟁

홈&모바일입력 :2019/09/16 11:39    수정: 2019/09/16 11:39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화웨이가 이번주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하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스마트폰 3강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메이트30을 공개한다. 화웨이는 이달 트위터를 통해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다(Rethink Possibilities)'의 문구가 담긴 메이트30 시리즈 초청장을 언론들에 발송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선두인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혀왔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중단 제재 조치가 확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양상이다.

메이트30은 화웨이의 하반기 스마트폰 수익과 브랜드 입지를 책임질 전략 모델인 만큼 성공 여부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공개된 공식 포스터 이미지에 따르면, 메이트30 시리즈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확 바뀐 카메라 디자인과 베젤리스 대화면이다.

트위터리안 터미에 따르면, 메이트30 시리즈 중에서도 상위 모델인 메이트30 프로는 옆면 베젤을 사실상 없애 화면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6.6~6.8인치의 워터폴(waterfall)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노치 디자인은 기존에 싱글 카메라 홀만을 남겨둔 물방울 형태에서 아이폰X과 유사하게 더 길어졌지만, 대신 카메라 갯수가 늘어난다.

후면에는 원형 모듈의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작인 메이트20에도 정사각형 모듈의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비행시간거리측정(ToF)과 4천만(메인)·4천만(광각)·800만(망원) 화소의 쿼드 카메라, 전면에는 3천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울트라 광각, ToF의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인식도 강화된다. 얼굴인식 기능의 경우 더 빨라지고 보안이 강화된다. 사용자의 심박수 측정, 화면 지문인식도 지원한다. 40와트(W) 고속충전과 27W 무선충전이 가능한 4천5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8기가바이트(GB) 램과 512GB 저장용량, 7나노(nm) 공정 기반의 하이실리콘 기린 990 5G 칩셋 등도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서 사용성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30은 안드로이드10(자체 EMUI10) 으로 구동된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 조치가 가시화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지메일, 구글 지도 등 앱은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내수 중국 외 지역을 공략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애플 아이폰11.(사진=각 사)

이처럼 미국의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3분기부터는 화웨이의 성장률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달 갤럭시노트10으로 선공에 나섰으며, 애플은 이달 20일부터 아이폰11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까지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약 130개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2분기에는 다양화한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M 라인업을 앞세워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삼성과 화웨이의 5G 모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의 대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이트 X는 다음 달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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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오는 20일부터 6.1인치 아이폰11, 5.8인치 아이폰11 프로, 6.5인치 아이폰11 프로 맥스 3종을 30여개국에 1차 출시한다. 아이폰11은 전작의 화면 크기를 계승한 가운데 사각형 모듈의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고 A13 칩셋으로 20% 빨라진 성능을 구현한다. 다만 애플만의 혁신을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평도 나온다. 5G 아이폰은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제재 영향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다. 자국에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글로벌 지역에서의 감소를 상쇄하기는 역부족 일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삼성 등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