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캐피탈리스트 3기 워크숍 열려...'델리펀딩' 등 7개 프로젝트 발표도

컴퓨팅입력 :2019/09/08 21:33    수정: 2019/09/08 23:32

블록체인투자연구소(소장 송인규 고려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B캐피탈리스트 3기' 원우회 워크숍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 발표회가 1박2일 일정으로 6~7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 밸라지오 리조트에서 열렸다.

'B캐피탈리스트'는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인력 양성, 생태계 형성을 위해 블록체인투자연구소가 개설한 과정이다. 다른 블록체인 전문가 과정과 달리 블록체인 뿐 아니라 선물, 옵션, 인수합병(M&A), 펀드 등 전통 파이낸스와 암호자산을 융합한 과정이다.

워크숍에는 3기 회원 30여명과 1,2기 회원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에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빌려주는 '델리펀딩(Delifunding)' 서비스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셜네트웍스(SNS) 분석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텐스페이스(대표 고진석)의 '아스터' 등 7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경연식 발표를 했다.

심사는 기술 분야에 조민양 교수, 토큰 이코노미에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 투자 부문에 김용문 템부스(Tembuseu. 싱가포르 펀드) 파트너 와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 등 4인이 맡았다.

B캐피털리스트 3기 원우회 워크숍이 6~7일 용문밸라지오에서 열렸다.

7개 프로젝트 경연...심사위원들 "경영자도 기술 잘 알아야" 등 조언

'델리펀딩'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다. 담보가 가능한 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델리오다. 델리오는 델리펀딩을 운영하는 델리오가 만든 코인이다. '델리펀딩'은 B2C대출과 거래소 기반 대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정상호 대표는 "서비스 개시 3주만에 35억 원 매출이 발생했다"면서 "월렛 및 파트너사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리오는 암호화폐 담보 대출 시장 규모를 10조 원으로 예상했다.

델리펀딩 담보 대출 연간 규모는 2800억 원이고, 대출 가능한 회원은 거래소 파트너 등 제휴사 회원을 포함해 400만명이다. 정 대표는 "연간 대출 목표를 5천억 원으로 잡고 있다"면서 "연간 최대 목표 수익은 9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터'는 핀테크 회사 텐스페이스가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셜에 있는 내용을 분석, 돈을 빌려줄 지 안빌려줄 지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이날 발표를 한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오직 소셜 미디어로만 돈을 빌려줄 지를 평가하는 AI 론(Loan)"이라며 "이 분야는 미국이 부분 상용화 되었고, 감히 우리가 적정률이 더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세계최고"라고 강조했다.

텐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시카고 증권사에 소셜분석을 통해 자금세탁방지(ALM) 및 고객확인(KYC)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스터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고 대표는 "다음달 중국 증권사와도 딜이 예상된다"며 "미국 메릴린치와도 만났는데 긍정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썸싱(Somesing)'은 블록체인에서 돌아가는 세계 첫 가라오케 서비스다. 가라오케 앱은 세계에서 2억명이 다운로드 받을 만큼 인기가 있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다. 비경제적 보상과 유료 서비스, 노래 및 음원 품질 저하 등이 그것이다. '썸싱'은 블록체인으로 이를 해결한 프로젝트다. 김희배 썸싱 대표는 "신곡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스튜디오 수준의 레코딩 시스템을 자랑한다"면서 "10만 명 이상 다운로드와 6만 명 액티브 이용자, 4만 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썽싱은 최근 블록체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블록배틀 시즌2'에서 우승을 했고, 미국 블록체인 뮤직 플랫폼 회사 튠토큰과 블록체인 음반 산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톡큰(Talken)'은 정보가 보상이 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글을 쓰면 보상을 한다는 점에서 '스팀잇'과 비슷하지만 몇가지 핵심 사항이 다르다. 이날 발표를 한 김경민 콜리전스 이사는 "스팀잇과 달리 글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보상을 한다. 또 스팀잇과 달리 고래를 키우지 않고 우리는 이를 명예로, 자부심으로 갖게 했다"면서 "인플루언서 등의 정보가 대부분 파편화, 모여 있지 않는데 집단지성과 블록체인으로 이들 정보를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톡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우리 프로젝트는 카드, 위키, 포럼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들 톡큰별 정보에 기여를 하면 보상을 한다"면서 "위키와 포럼이 서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억개 토큰을 발행했고, 조만간 세일을 할 계획이다. 토큰 스왑이 가능한 지갑도 이달중 오픈한다.

'내스고(NASGO)'는 2017년초 만들어진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자체 토큰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다른 프로젝트와 성격이 다르다. 자체 토큰은 다른 토큰과 스왑이 가능하다. 이날 제임스 황 내스고 담당자는 5~10분 정도 걸리는 '내스고'를 이용한 자체 토큰 생성 과정을 시연했다.

'퀀티넬'은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소셜트레이딩 플랫폼이다. 투자자들은 홈페이지에 나오는 여러 저명 투자자들을 선택해 모방 투자를 할 수 있다. 저명 트레이더의 투자 내역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유사 서비스인 이토로의 경우 시가 총액이 8000억 원에 달한다. 다양한 매매 전략을 쉽고 빠르게 이용,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시장 대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익절, 손절가 설정으로 급격한 시장 변동에도 일상을 지킬 수 있고, 추격 매수 설정으로 급격한 시장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게 프로젝트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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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온오프체인 문제 등을 거론하며 "글로벌로 진출하려면 각 나라마다 다른 레귤레이션(규제)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경영자라도 어떤 기술 질문에 답할 수 있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인규 주임 교수는 "B캐피탈리스트 워크숍은 매기 열리며, 저명한 심사위원의 엄정한 평가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이사가 톡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정세민 필립스페이코인 담당자가 발표하고 있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가 '아스터'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김희배 썽싱 대표가 썸싱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정상호 대표가 델리펀딩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제임스 황이 내스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