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AI스피커 보급 3년...“쓸만해요?” 물었더니

10명 중 4명 AI 스피커 보유...활용도 ‘긍정’·지인 추천 ‘신중’

인터넷입력 :2019/08/29 15:48    수정: 2019/08/30 17:12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약 3년 전 나만의 개인비서로 불리며 국내에 본격 공급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여전히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을까. 또 지인들에게 구매를 추천할 만큼 AI 스피커의 쓰임새가 크다고 생각할까.

이 같은 내용을 500명에게 물어본 결과, AI 스피커를 보유한 사용자들은 대체적으로 유용하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지인 추천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네이버 클로바 AI 스피커. 미니언즈 에디션.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지난 28일 ‘AI 스피커 사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 500명 중 180명 ‘AI 스피커’ 보유...KT ‘기가지니’ 1위

국내에 AI 스피커가 본격 공급된 시기는 2016년 9월부터다. 당시 SK텔레콤이 ‘누구’(NUGU)를 출시하며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선도했다. 이어 네이버, 카카오, KT, LG유플러스, 구글 등이 AI 스피커 경쟁에 참전해 시장을 키웠다. 통신사들은 IPTV 상품과 묶어 AI 스피커를 빠르게 보급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의 플랫폼과 캐릭터를 무기로 경쟁력을 키웠다.

AI 스피커 국내 보급이 이뤄진지 약 3년이 지난 현재, 설문에 응한 응답자 500명 중 180명(36.0%)이 AI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20명(64.0%)이었다.

없다 보기는 여성(67.2%)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보유하고 있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남(39.2%)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또 없다 보기는 50대(67.2%), 40대(68.8%)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많은 반면, 보유하고 있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20대(44.8%) 응답자 비율이 컸다.

AI 스피커 보유한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어떤 제품을 갖고 있는지도 물었다. 여러 대를 보유했을 경우, 가장 메인으로 사용하는 기기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그 결과 ▲KT ‘지니’ 시리즈(38.3%) ▲카카오 ‘미니’ 시리즈(21.7%) ▲SKT ‘누구’ 시리즈(16.7%) ▲네이버 ‘클로바’ 시리즈(16.1%) ▲구글홈 시리즈(3.3%) ▲LG ‘씽큐’ 시리즈(2.2%) ▲기타(1.1%) ▲아마존 ‘에코’ 시리즈(0.6%) 순으로 조사됐다.

AI 스피커를 보유하게 된 경로로는 ▲IPTV 등 유무선 통신 가입에 따른 구성품으로 받았다(37.2%) ▲직접 구매했다(32.2%) ▲선물 받았다(20.6%) ▲경품으로 받았다(8.9%) ▲기타(1.1%) 순으로 나타났다.

■ AI 스피커 사용 1위 ‘음악감상’...사용 빈도 “하루에 1~2번”

AI 스피커 용도를 최대 3개까지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는 ‘음악감상’이 71.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날씨, 시간, 요리법 등 생활정보 확인(50.6%) ▲라디오 등 팟캐스트 청취(23.3%) ▲IPTV, 공기청정기, 조명 등 사물인터넷에 활용(17.2%) ▲동화책 읽어주기 등 자녀교육(6.1%) ▲기타(5.6%) ▲영어 등 외국어 회화(5.0%) ▲문자 메시지 확인(4.4%) 순이었다.

음악감상 보기는 20대(78.6%)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날씨·시간·요리법 등 생활정보 확인 보기는 상대적으로 50대(53.7%)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AI 스피커 사용빈도 질문에는 ▲하루에 1~2번(32.8%) ▲1주일에 몇 번(20.0%) ▲매일 여러 번(18.9%) ▲1달에 몇 번(15.6%) ▲거의 사용 안 함(11.1%) ▲전원 꺼놓은 상태(1.7%) 순으로 응답률을 보였다.

■ AI 스피커 활용도 점수 5점 만점에 3.11점...지인 추천은 ‘신중’

AI 스피커 활용도에 대한 생각을 5점 척도 평가로 물었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3.11점을 기록했다. 활용도가 높다는 의견이 전체의 37.2%를 차지해, 활용도가 낮다는 의견 23.9%를 앞섰다. 연령대로 구분하면 40대(46.2%)가 특히 유용하다는 의견이 높은 반면, 20대(32.1%)는 타 집단 대비 유용하지 않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들은 “활용도가 그다지 많지 않다”, “크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음악을 들을 때는 참 좋지만 그 외 특별한 용도를 찾기 쉽지 않다”, “삶의 질을 높여준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필요할 때 검색보다는 빨라서 좋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아직 AI 스피커를 구매하지 않은 지인에서 구매를 추천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꼭 필요한지 활용도를 따져본 뒤 구매하라고 말하겠다’는 보기가 응답자의 74.4% 선택을 받았다. 이어 ‘꼭 사라고 추천하겠다’ 15.6%, ‘추천하지 않겠다’ 10.0% 순으로 조사됐다.

■ AI 스피커 미보유자 “AI 스피커 관심 있지만 구매 계획 없어”

앞선 질문에서 AI 스피커를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만 따로 AI 스피커에 대한 관심도와 구매 의향을 물었다.

그 결과 ‘관심은 있지만 구매할 계획은 없다’는 응답이 49.4%를 차지했다. 이어 ‘관심이 있고 구매를 고려 중이다’는 보기는 32.8% 선택을 받았다. 이어 ‘관심없다’(15.3%), ‘구매할 계획이다’(1.9%), ‘기타’(0.6%)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큰 편리함이 없을 것 같다”, “필요성에 의문이 들어서”, “너무 편리하고 좋을 것 같다”, “지인들이 쓰고 있는데 편리해 보여 고려 중이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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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가 모바일 설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실시됐으며, 표본수는 1천713명, 응답수는 500명이다. 표본오차는 ±4.38%(95% 신뢰수준)다. 응답대상은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이다.

[☞오픈서베이 결과 자세히 보기: AI 스피커 사용에 대한 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