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수트’ 웨어러블 로봇 “입고 뛰면 힘들지 않아요”

컴퓨팅입력 :2019/08/20 13:32    수정: 2019/08/20 13:37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들이 입기만 해도 몸이 가벼워져 걷거나 뛸 때 힘이 덜 들어가는 웨어러블 로봇 ‘엑소수트(exosuit)’를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하버드대 위즈 연구소(Wyss Institute)

엑소수트는 상체에 입는 조끼와 허벅지에 차는 벨트를 와이어로 이은 형태로, 착용자의 다리를 잡아당겨 호흡하는 동안 사용되는 산소량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로봇을 입고 걸으면 약 7kg의 무게를, 입고 뛰면 약 5kg의 무게를 덜어내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이 수트를 입으면, 착용자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걸을 때는 약 9% 이상, 달릴 때는 4% 가량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사진=하버드대 위즈연구소 비메오 영상 캡쳐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에 19일 발표됐다. 사용자가 이 로봇을 입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기기에 탑재된 "케이블 작동 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는데 로봇에 달린 선은 다리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 벨트와 허벅지 벨트 사이에 인장력 [tension, 引張力]이 주면서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게 해 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대학 코너 월시(Conor Walsh) 교수는 “우리는 이 장치가 오르막길을 걷거나 달리는 속도를 다르게 했을 때, 야외에서의 지상 테스트 중에도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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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웨어러블 로봇은 구조 대원이나 군인, 긴 여행을 하는 등산객 등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월시 교수는 “걷기가 불편한 사람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 종사자들을 돕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