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오해

전문가 칼럼입력 :2019/08/09 09:42

서정인 GS네오텍 IT총괄 상무

IT기술 전문 리서치기업 451리서치(451 Research)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전체 기업의 90%가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비즈니스 IT 혁신의 중심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초기 자본 한계와 고객 수요 예측이 힘든 스타트업에게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클라우드는 최고 선택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클라우드 시대 이전의 경우, 스타트업은 장비를 직접 구매해야 했지만 이는 초기 비용을 크게늘려 스타트업 창업의 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도 물리적 서버 확충이 수반되기에 비용은 물론 시간소요도 커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장은 앞서 언급한 인력과 비용, 시간 문제를 대부분 해결해 주었다. 더 이상 물리적 환경을 구축할 필요 없이 외부 가상 환경을 빌려 이용하면 되기에, 스타트업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고 진입장벽을 낮췄다.

사실, 스타트업 성장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에 서버 개발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난항을 겪는다. 다수의 초기 스타트업은 프론트와 백엔드 개발에 집중하고 서버까지 유능한 팀이나 인력을 구성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 밀리고 이로 인해 실 서비스가 운영 될 때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통해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 등을 도와주는 파트너 관리 기업 (MSP)을 통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다양한 컨설팅이 동반돼 보다 양질의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스타트업이 추가 비용 부담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인다.

하지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직접 클라우드를 이용하든, 파트너를 통하든 실제기업이 부담하는 금액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포함해도 같은 비용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 파트너사를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파트너를 통한 클라우드 도입의 장점은 무엇보다 컨설팅을 통한 최적의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이다.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서버 분산과 보안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자의 환경에 맞춘 솔루션이 필요하다.

따라서, 제3자의 눈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노하우와 역량을 지닌 파트너가 필요하다. 고객의 IT환경과 요구사항을 반영한 컨설팅으로 성공적인 마이그레이션(시스템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

초기부터 클라우드를 사용했어도 많은 스타트업의 경우 클라우드 경험이 많지 않기에 아키텍처 설계와 효율적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클라우드 전문 파트너의 경우 다양한 고객 경험과 노하우로 아키텍처 설계와 비용 최적화에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고객사의 클라우드 환경 구축 이후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 제공이 필수다. 기술 지원 서비스는 물론, 클라우드 운영을 모니터링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 효율 최적화를 도울 수 있는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최근 클라우드 보안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높은 보안 역량도 요구된다. 클라우드 환경 속에 숨어있는 위협을 가시화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고객사 스스로에게도 클라우드 보안을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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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도입이 기업에 주는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업무 프로세스와 비용 처리 전반에 걸쳐 큰 변혁이 일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빈틈없는 매니지먼트와 끊임없는 효율 추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는 파트너사의 컨설팅 역량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올바른 파트너 선정이 중요하다.

서정인 GS네오텍 IT총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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