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 5G 폰' 아이스박스에 넣어 발열 조롱

갤럭시폴드 이어 두 번째…삼성 "제품 결함 아냐"

홈&모바일입력 :2019/07/21 12:51    수정: 2019/07/22 16:17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의 발열 문제를 지적하며 제품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올린 이는 석달 전 비슷한 방식으로 삼성 갤럭시 폴드를 지적한 기자와 동일 인물이다.

WSJ의 정보·기술(IT) 분야를 담당하는 조안나 스턴 기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갤럭시S10 5G의 발열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리뷰는 제품이 아닌 5G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진행됐다. 다만 현지의 모든 이동통신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갤럭시S10 5G뿐이었다고 스턴은 전했다.

스턴 기자는 "미국 전역에서 5G를 테스트했다. 당신이 아이슬란드에 머물지 않는 이상 갤럭시S10 5G는 여름에 적합하지 않다"며, 체험 영상 속에 갤럭시S10 5G를 아이스박스에 넣어 온도를 낮추는 장면도 담았다.

WSJ 조안나 스턴 기자가 삼성 갤럭시S10 5G를 아이스박스에 넣어 발열 문제를 지적했다.(사진=WSJ)

그는 갤럭시S10 5G를 사용하면서 제품 과열로 인해 5G 네트워크가 4G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애틀랜타, 뉴욕 등에서 제품이 뜨거워지면서 4G 신호로 바뀌었고, 시카고에서는 넷플릭스 파일을 다운받기 위해 일몰까지 기다렸다는 것이다.

스턴 기자는 "정상적인 여름날 간단한 다운로드로 제품이 가열돼 5G 연결이 끊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내가 갤럭시S10 5G를 보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현지의 5G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문제로, 제품의 결함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5G 보급을 위해 기지국 설치가 확대되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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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이에 대해 "5G를 켜면 많은 양의 데이터가 빠른 속도로고 전송되기 때문에 프로세서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온도가 특정 값에 도달하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배터리를 최적화하기 위해 4G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5G 기술과 생태계가 진화함에 따라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WSJ 조안나 스턴 기자가 삼성 갤럭시 폴드 사이에 핫도그를 끼워 넣어 조롱하는 듯한 리뷰를 공개했다.(사진=WSJ)

한편, 스턴 기자는 지난 4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리뷰 영상 속에서 제품을 종이, 스카프, 접는 의자와 비교하며 "갤럭시 폴드는 접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거나, 제품에 핫도그를 끼워넣는 등 장면을 담았다. 이는 비평보다는 조롱에 가까워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