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자가 결제한도 이르면 이달부터 적용

게임산업협회 "PG사와 개별 협의 중...시스템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

디지털경제입력 :2019/07/16 11:27    수정: 2019/07/16 15:30

지난달 26일 발표된 PC 온라인게임의 성인 결제한도 폐지가 본격적으로 게임업계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공개된 온라인게임 자가한도 시스템에 발맞춰 자체적인 시행안을 준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 규정 일부 개정안을 시행하며 기존 성인의 PC온라인게임 월 50만원 결제 한도를 폐지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에 발맞춰 온라인게임 자가한도 시스템 준비에 나섰다.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 대신 변경된 제도가 적용되면서 생길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함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1일 온라인게임 자가한도 시스템 구축 정책 가이드라인을 각 게임사에 배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PC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성인 이용자가 월 1천만 원까지 결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결제 한도를 매달 2회까지 변경할 수 있다.

게임사는 개인별 소비정보 페이지 및 결제내역 알림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소비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알림 서비스 수신에 동의한 이용자에게 충전사용금액, 충전한도 도달률, 월 결제내역 등을 문자메시지와 푸시메시지, 게임 내 알림 등으로 전해야 한다.

PC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인 주요 게임사들은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준수하며 자체적인 규정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가이드라인을 잘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이를 적용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시행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순 내로 결제한도 폐지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자사 게임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원활한 적용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C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들 대부분 비슷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검토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확답할 수 없기에 구체적인 적용 시기를 알리기는 어렵지만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준수해 이용자들에게 달라진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이달 중에 결제한도 폐지를 자사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게임사가 많다. 아직 일정을 결정하지 못 한 게임사들도 올 여름이 지나기 전에 결제한도를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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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자가한도 시스템을 배포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PG사가 적용 중인 게임 내 자체 결제한도 정책을 변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와 PG사 관계자들 개별적으로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자가한도 시스템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