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바우처 공급기업 이점 많아...새 비즈니스 등 창출"

데이터산업진흥원, 공급 기업 상시 모집...수요기업 3차 공모 돌입

컴퓨팅입력 :2019/07/12 14:54    수정: 2019/07/12 18:38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공급기업으로 등록해 매출 향상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까지 얻었습니다."(김진규 엠피피 대표)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에 등록되면 이점이 많습니다. 먼저 시장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데이터 공급업체 등록은 아무나 되는게 아닙니다. 데이터 적법성 여부를 법무법인에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데이터를 비용 문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도 큽니다. "(조지원 임포트지니언코리아 대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민기영)이 추진하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이 데이터가 필요한 수요 기업과 데이터를 공급하는 공급기업의 큰 호응을 받으며 3차 수요 기업 공모에 들어갔다. 이달 30일까지 3차 수요기업을 모집한다.

수요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나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급기업이 보유한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으로,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데이터 분야 투자 여력이 없고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소상공인을 수요기업으로 선정,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1, 2차 수요기업은 지난 5월과 7월에 이미 선정됐다. 1차 수요기업은 접수된 330건 중 200개 기업(데이터 구매 바우처 104건, 일반가공 바우처 109건, 인공지능 가공 바우처 117건)이, 2차 수요 기업은 접수된 1259건 중 889건(구매 바우처 441건, 일반가공 바우처 272건, AI가공 바우처 176건)이 각각 선정, 지원을 받는다.

3차 수요기업은 이달 30일까지 공모가 이뤄진다. 총 555건(구매 바우처 497건, 일반 가공 바우처 55건, AI가공 바우처 3건)을 선정해 지원한다.

수요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는 공급기업에서 받는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7월 현재 등록한 공급기업은 300개가 넘는다. 이중 91개가 데이터를 직접 공급(판매)하는 판매기업이고, 나머지 200여 기업은 데이터를 가공해 공급하는 가공기업이다. 이들 공급기업이 제공하는 데이터 종류는 620여 종(상품)에 달한다.

수요 기업과 달리 데이터 공급기업은 상시 모집한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수요 기업과 공급기업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사이트인 '데이터스토어'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데이터 스토어'의 메뉴 중 데이터바우처에 있는 공급기업을 택해 신청하면 된다. 등록 기간은 일주일 정도 걸린다.

공급업체에 등록하면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음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또 시장 신뢰도도 올라가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

공급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 중소기업 '엠엠피(대표 김진규)'와 1인창조기업 '임포트지니언스코리아(대표 조지원)'다. 엠엠피는 VR영상 과 사진 콘텐츠를, 임포트지니어스는 수출입 데이터와 무역 데이터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아래는 두 회사 대표 인터뷰.

인터뷰/데이터 바우처 사업 공급기업/엠엠피 김진규 대표

-엠엠피는 어떤 기업인가.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된 동기는

"우리는 관광벤처기업이다. 드론을 활용해 항공 가상현실(VR)을 제작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사업을 하면서 전국 명소의 데이터베이스(DB)를 많이 갖고 있다. 이 DB를 어떻게 사업에 활용할까 계속 고민중이였다. 과기정통부가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을 하면서 매출 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이 지역벤처 기업의 새로운 매출원이 됐다."

-수요기업은 몇 곳이나 확보했나

"8개 기업이다."

-공급기업이 되면 무엇이 좋은가

"여러가지다. 우선 매출이 늘어 좋다. 특히 새로운 기업을 만나다 보니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 우리 데이터를 사가는 기업(수요 기업)이 여러 요구를 한다. 이게 다 비즈니스 기회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바우처가 바우처로 끝나는게 아니라 바우처 플러스를 낳고 있다. 바우처 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공급기업 등록 절차는 어떤가

"어렵지 않다. 절차가 단순하고 까다롭지 않았다. 결제도 굉장히 편했다. 데이터를 스토어에 올려 놓으면, 수요 기업이 클릭해 결제 하면 바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김진규 엠엠피 대표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요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

"8개 기업이 모두 업종이 다르다. 전시하는 기업도 있고 여행기업도 있다. 일반 사진과 영상은 다른 곳에도 많이 있다.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VR 데이터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수요 기업이 우리 데이터를 구매해 비즈니스에 활용하면 경쟁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수요 기업을 찾는데 어렵지 않았나

" 쉬운 사업은 없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된다. 이 사업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확보한 8개 수요 기업 중 5개 기업은 우리가 발로 뛰어 찾은 곳이다.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 사업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성과가 나와 좋다."

인터뷰2/데이터 바우처 사업 공급기업/임포트지니어스코리아 조지원 대표

-임포트지니언스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는 수출입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회사다. 약 10억개 이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어떤 회사가 누구 한테 어떤 제품을 얼마나 수출입했는지 알 수 있는 데이터다. 본사는 미국의 트레이드데이터서비스라는 회사다. 우리는 한국 법인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미국 등 17개 국가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 베트남 데이터 수요가 많은데, 최근 베트남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중소기업은 데이터에 목말라 있다. 특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출입 데이터를 갖고 싶어한다. 수출 바이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쪽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는 오래된 게 많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관세청의 최신 데이터다.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려면 최소 1년치는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돈이 든다. 영세한 중소기업에겐 부담이다. 영세한 중소기업의 데이터 구매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업에 참여했다."

조지원 임포트지니언스코리아 대표.

-몇개 기업(수요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나

"5개 기업이다. 거래가 이뤄지려면 일단 수요기업과 매칭을 이뤄야 한다. 1차 지원 사업때 1개, 2차 지원 사업때 4개 기업을 확보했다. 앞으로 몇개 기업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어떤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나

"매칭을 맺은 수요기업의 업종은 다양하다. 유아 용품 회사, 화물운송중개 기업, 중고차 수출 기업, K뷰티 기업 등이다. 특히 화장품 관련 회사(K뷰티)들이 데이터 수요가 높다."

-수요 기업 중 소프트웨어(SW)기업도 있나

"SW는 무형이라 우리 데이터랑 안 맞는다. 우리 데이터는 무역 회사들이 바이어 발굴할때 많은 도움이 된다. 무형의 제품은 우리랑 안 맞는다."

-공급업체가 되면 좋은 점이 뭐가 있나

"공급업체로 등록된 이후 문의가 많이 왔다. 문의 기업으로부터 우리 데이터를 저렇게 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새로운 경험이다. 바이럴 마케팅도 된다. 우리 데이터를 사간 기업이 알아서 홍보를 해준다. 무엇보다 비용 문제로 데이터를 구매하지 못하는 기업에 도움이 돼 좋다. 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 대한 시장 신뢰도 올라간다."

-애로 사항이나 건의 사항이 있다면

"수요 기업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다. 인력 풀이 넓지 않아 서류 작성에 애로를 겪는다. 이번에 구매한 데이터의 업데이트 부분도 생각해줬으면 한다. 데이터는 휘발성이 있다. 계속 업데이트 해야 한다. 지원이 1회 구매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중국은 대규모 데이터 거래소가 두개나 있고 거래도 활발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중소기업을 지원하지 않는다."

3차 수요 기업 공모중...찾아가는 설명회 4회, 매칭 데이 4회 개최

과기정통부와 데이터산업진흥원은 지난 1,2차 수요 기업 선정에 이어 이달 30일까지 3차 수요기업을 공모한다.

이번 3차 공모 역시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인창조기업이 대상이다.

3차에는 총 555건 내외 바우처를 지원한다. 이중 구매바우처가 497건(건당 최대 1800만원), 일반가공 바우처가 55건(건당 최대 4500만원), AI 가공바우처가 3건(건당 최대 7000만원)이다.

접수는 30일 오후 4시까지 '데이터 스토어'에서 마감한다. '데이터 스토어'에 있는 공급기업 목록을 확인하고, 이중 적절한 공급기업을 찾아 사전 협의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이나 데이터스토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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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수요기업 공모를 위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찾아가는 설명회'를 4번 연다. 11일(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서울에 이어 16일 부산(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17일 서울(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22일 서울(스타일테크37)에서 각각 열린다.

또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해주는 매칭 데이도 4번 개최한다. 12일 서울(강남 마루180)에 이어 18일 경기(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19일 서울(벤처기업협회), 24일 서울(르흐봇, 여의도IFC센터)에서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