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지 않는 중국 게임시장...국내업체 차이나조이 참가율↓

국내 게임사들에게 중국 시장 문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이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발급을 중단한지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 게임사가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자국과 해외게임사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게임업계는 사드 정국 이후 굳게 닫혔던 중국 시장 진출 기회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4월부터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재개되며 이런 기대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게임사가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한지 2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여전히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 사례는 없다.

중소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중국 진출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도 사실상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발급 중단이 길게 이어진데다가 중국 당국이 게임 규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4월에 판호 신청에서 세 번 떨어진 게임은 판호 발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국내 게임사가 중국 내 판호 신청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지난달에는 텐센트, 넷이즈, 37게임즈, 샨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10곳이 강화된 연령 등급분류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기존에는 성인용 게임과 전체이용가 게임으로 구분됐던 연령별 등급이 18세 이상, 16세 이상, 12세 이상, 6세 이상으로 세분화됐으며 연령대마다 이용할 수 있는 장르와 이용시간에도 제한이 생겼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RPG 장르는 12세 이상부터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류 장르인 실시간 전략 장르와 슈팅 장르는 16세 이상부터 즐길 수 있다. 청소년 이용자는 하루 2시간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고 그마저도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는 접속 제한된다.

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중국 진출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 와중에 계속해서 진입장벽만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 봐도 청소년 결제한도, 18세 이상 등급 게임에 대한 표현 규제 등 까다로운 부분이 많은데 이것보다 더 많은 제약이 논의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린다. 소규모 개발사 관계자 중에는 중국 진출을 아예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