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중국 DJI 4축 드론 17대 구매 '관심'

정부 제재에도 주문…DJI "유통 재고 구매한 듯"

홈&모바일입력 :2019/07/01 08:51    수정: 2019/07/01 08:52

미국 공군이 지난 해에 이어 또 다시 다시 DJI의 드론을 구매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DJI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신호가 나온 상황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해 이번 주문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중국 찬카오샤오시왕 등 언론은 영국 군사매체 제인스디펜스위클리(Jane's Defence Weekly)를 인용해 미국 공군이 중국 DJI의 드론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 조달 사업 공지 홈페이지 '페드비즈옵스(FedBizOpps)'에서 미국 공군이 중국 DJI와 가격 협상에 합의, 여러 대의 B2C 론을 구매키로 했다.

계획을 보면 미국 공군은 6대의 '팬텀(Phantom)4', 5대의 '팬텀4 프로(Pro)', 6대의 '매빅 프로(Mavic Pro)' 드론을 구매키로 했다. 총 17대 규모의 4축 드론이다. 이 드론은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류 공군 기지(Andrews Air Force Base)의 미국 공군 보안부대 11중대가 구매하는 것이다.

DJI의 '팬텀(Phantom)4' (사진=DJI)

DJI 측은 지난 달 28일 "팬텀4 프로는 이미 생산이 잠정 중단됐으며 DJI가 일부 부품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유통상에는 재고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DJI가 군측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팬텀4 프로 2.0 제품 한대 가격은 1500달러(약 173만 원) 수준이다.

팬텀4 프로 드론의 중량은 1.39kg으로 최고 시속은 72km다. 최대 비행 고도는 1만9685피트이며 최장 비행 시간은 30분이다.

지난해 10월 경에도 미국 공군의 DJI의 매빅 프로 플래티넘(Mavic Pro Platinum) 제품 35개에 대한 구매 의향서가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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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은 가성비 측면에서 DJI의 제품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이 구입하는 제품은 모두 B2C용 제품이다.

최근 몇 달간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DJI를 제재 타깃으로 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어 DJ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조립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