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정숙성 최고 SUV, 르노삼성 QM6 LPG

고속연비 10.6km/l 기록..부족한 ADAS는 아쉬워

카테크입력 :2019/06/18 07:20    수정: 2019/06/18 08:16

르노삼성차 THE NEW QM6의 주무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하나는 친환경 시장을 겨냥한 LPe(LPG), 또 하나는 고급화 전략에 맞서기 위한 ‘프리미에르’ 가솔린 트림 추가, 마지막은 커넥티비티 시장 공략을 위한 KT와의 협업이다. 새롭게 AI 음성인식 비서 ‘기가지니’가 더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시승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본 부분은 바로 QM6 LPe 정숙성이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규정속도대로 맞춰가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을 살펴봤다.

시속 80km/h 정도 달릴 수 있는 올림픽대로와 100km/h가 제한 속도인 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달려본 결과, 전체적으로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엔진 소음이 쉽게 들리지 않았다. 노면 소음이나 서해방향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으로 약간의 윈드 노이즈는 들리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QM6 LPe는 최고출력 140마력(6000RPM), 최대토크 19.7kg.m(3700RPM)의 힘을 내는 LPG 액상분사식 엔진이 들어간다. 차체 트렁크 아래쪽에 도넛 형태의 탱크가 들어가기 때문에 뒤쪽 트렁크 적재에 대한 고민은 없다.

르노삼성차 더 뉴 QM6 LPe(사진=지디넷코리아)
르노삼성차 더 뉴 QM6 LPe(사진=지디넷코리아)
도넛형 탱크가 들어간 르노삼성 더 뉴 QM6 LPe, 2열 시트를 접으면 상대적으로 평평한 적재공간이 나온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체적으로 기존 QM6와 큰 차이가 없는 THE NEW QM6 내부 (사진=지디넷코리아)

실제로 트렁크 공간을 살펴봤다. 바닥이 가솔린 모델에 비해 튀어나왔고, 트레이 아래쪽에 별도의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다만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상대적으로 평평한 수준이라서 캠핑이나 차박 등 각종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시승 코스는 약 60km 정도 수준이라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이 차가 과연 고속 주행시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 테스트 해봤다. 에어컨을 정상 작동시켰고,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은 쓰지 않았다. 날씨가 너무 무더웠기 때문이다.

19인치 휠이 탑재된 시승차량의 복합 공인 연비는 8.6km/l다. 도심에서는 7.7km/l, 고속도로에서는 10.1km/l 수준의 공인 연비를 나타낸다.

실제로 운전해본 결과, 고속 주행 기준으로 10.6km/l 연비가 나왔다. 다른 매체 기자는 14.0km/l까지 표기가 됐다고 한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같은 연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QM6 도넛 탱크 용량은 75리터다. 80% 정도 충전을 하면 충전용량이 60리터인데, 차량 연비가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8.9km/l임을 감안했을 때, 한번 충전 후 주행 가능한 거리는 534km가 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별도 충전 과정 없이 갈 수 있는 거리다.

이번에 출시된 THE NEW QM6는 총 3가지 새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주행보조(ADAS) 부재다. 긴급제동시스템이나 차선이탈경보 등은 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아직도 탑재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지만, 아직 르노삼성차 스스로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사정이 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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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은 가솔린 ▲SE 트림 2천445만원 ▲LE 트림 2천602만원 ▲RE 트림 2천838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3천14만원이다. 프리미에르(PREMIERE)의 가격은 ▲3천289만원으로 책정됐다.

LPe 모델의 가격은 ▲SE 트림 2천376만원 ▲LE 트림 2천533만원 ▲RE 트림 2천769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천946만원이다. 가격면에서 충분히 장점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