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케첩과 고추장도 AI가 구별해 영양정보 알려준다

네이버가 투자한 AI 스타트업 '두잉랩'

인터넷입력 :2019/05/31 07:37

음식 사진을 한 번만 찍으면 자동으로 인식해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푸드렌즈가 있다. 사진으로 보면 색과 모양이 비슷해 보이는 케첩과 고추장도 구별해준다. 인공지능(AI)이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주변에 있는 음식과의 조화를 생각해서 판단한다.

30일 네이버 D2 스타트업팩토리(D2SF)가 그동안 투자와 지원해온 기술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및 파트너십 유치를 위한 데모데이를 30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타트업 두잉랩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을 찍으면 사진 속 음식과 그 영양성분을 한꺼번에 분석하는 기술을 실시간 데모로 선보였다. 두잉랩은 2018년 9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자체 솔루션뿐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고혈압이나 고지혈 환자를 타겟으로 한 맞춤 서비스, 보험사 및 영양사 협력 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두잉랩은 딥러닝으로 사진 속 여러 음식 정보를 한 번에 분석하는 ‘푸드렌즈'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다이어트, 당뇨 각각에 특화된 모바일앱을 서비스 중이며 약 95%의 인식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두잉랩 진송백 대표는 "여러가지 나물 반찬이 한 접시에 모여 있어도 (푸드렌즈로)사진 촬영을 하면 반찬 이름을 정확히 인식한다"며 "소고기 종류도 맞춘다"고 말했다.

두잉랩은 세계 최초로 동시에 여러가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100만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혔다.

한국에서는 약 5천개정도의 음식을 인식할 수 있으며, 회사는 전세계 음식을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 대표는 "두잉랩의 다이어트 카메라를 30일 이상 사용한 사람들이 평균 3.5kg을 감량했다"며 "이용자의 식습관 패턴을 분석하니 이렇게 먹으면 살이 빠지고, 이렇게 먹으면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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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잉랩은 앞으로 영양을 평가하고, 분석한 후 건강지표까지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재료 조리법이나 양념 등으로 음식의 이름을 유추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고 테스트 중이다.

진 대표는 "올해 하반기까지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를 론칭하고, 시리즈 A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푸드렌즈라는 기술을 통해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