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협상에 화웨이 문제 포함 가능”

대 중국 무역협상 압박카드로 화웨이 제재 속내 비쳐

방송/통신입력 :2019/05/24 10:31    수정: 2019/05/24 10: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탓하며 무역제한 조치로 사면초가에 빠뜨렸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상대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용 카드였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무역 패권을 둘러싼 양 국가의 협상 논의에 따라 화웨이의 향후 기업 활동이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AFP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면 합의의 일부나 일정 형태로 화웨이가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백악관에서 대 중국 관세 인상으로 자국 농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160억 달러(약 19조원) 지원책을 발표한 뒤 현지 언론의 질문에서 나온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과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해왔다.

특히 화웨이를 상무부의 수출제한 대상에 추가하면서 중국과의 양국 간 마찰은 물론 글로벌 IT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화웨이를 두고 군사보안 등의 이유를 들고 있지만 자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화웨이 무역제한 동참을 노골적으로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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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무역협상에 화웨이 제제를 포함시킬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 국가간 논의에 따라 화웨이의 기사회생이 달린 셈이다.

무역제한 행정서명 집행 이후 며칠도 지나지 않아 이같은 발언은 투자 시장의 혼란을 불러온 것에 대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