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나무기술 대표 "5G 네트워크로 신사업 확장"

스마트시티·AI·클라우드 플랫폼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

컴퓨팅입력 :2019/04/30 16:34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10년 후의 시장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나무기술은 5G 상용화를 기회로 삼아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시티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철 대표는 삼성전자, NEC코리아, 델코리아, 지멘스코리아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나무기술의 대표를 맡고 있다.

나무기술은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 가상화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빅데이터, 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

나무기술의 주요 제품은 가상화 관리 솔루션인 'NCC(Namu Cloud Center)'와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관리 플랫폼인 '칵테일 클라우드'다. 나무기술은 7년 전부터 칵테일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2016년 시장에 선보였다.

칵테일은 쿠버네티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멀티클라우드를 지원한다. 멀티클라우드는 단일 기업이 아닌 2개 이상의 클라우드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구성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의미한다. 기업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칵테일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셈이다.

정 대표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타 산업과 달라서 물리적 자본과 인력을 얼마나 투입했냐보다는 누가 먼저 개발을 시작해서 데이터를 확보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칵테일처럼 중소기업이 소프트웨어 생태계 중 한 부분만 집중해서 개발한다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기술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과 미국 법인 설립을 발판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IT기술은 10년이면 확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미리 투자하지 않으면 결코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다"며 "나무기술은 지금 시점에서 10년 후 제품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기술이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AI와 스마트시티다. AI의 경우 음성인식(Speech to Text, STT)과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 NLP)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포시 스마트시티에도 나무기술 OS가 들어간다. 나무기술은 지난 4일 투자 기업 스마트씨앤아이와 김포시 향산2지구에 차세대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 AI,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등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술과 5G 네트워크가 꼭 필요하다"며 "나무기술이 보유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통해 AI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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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술은 현재 보유한 가상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칵테일, 5G,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에는 60억원 규모의 5G 인프라를 수주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현재 중심 사업은 가상화지만 3~4년 지나면 칵테일 플랫폼이 가상화만큼 매출을 많이 낼 수 있다"며 "스마트시티도 2021년부터 큰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나무기술의 OS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