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기업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서 붙는다

구글·MS·텐센트, 서비스 출시 예고…아마존 가세 여부 주목

컴퓨팅입력 :2019/04/11 15:24    수정: 2019/04/11 15:24

구글,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접한 시기에 나란히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다. 관련 업체를 인수한 아마존도 이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실제 게임 플레이를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 후 영상 등 결과만 이용자 PC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충분한 네트워크 속도만 보장되면 이용자는 모바일, 콘솔 등 하드웨어 제약 없이 스트리밍 방송을 보듯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IT 업체들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밸브의 스팀을 잇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

또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지연시간을 해결한 모습을 선보이는 등 기술력을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타 분야 진출에도 나서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구글은 지난달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19에서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스타디아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라면 어디에서나 4K 해상도, 초당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구글은 연내 미국, 유럽, 영국, 캐나다 등을 우선으로 스타디아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할 예정인 만큼 국내에서 서비스가 이뤄질 시기에는 지연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MS는 콘솔게임시장에서 경쟁사인 닌텐도와 힘을 합쳐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에 도전한다. 이 업체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X박스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에서 준비 중인 '스타트'.

중국 IT 기업 텐센트도 지난 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트’를 공개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와 광동 지역 이용자를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미국의 아마존도 조만간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업체 게임스파크를 인수한 행보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아마존은 게임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인 트위치도 인수한 만큼 이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역시 지포스 나우를 서비스할 예정으로 국내에는 LG유플러스 통해 단독 출시한다. 이를 통해 LG 유플러스는 기존 게임 외에도 5G 가상현실(VR) 게임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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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100종 이상의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해치와 제휴해 국내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의 제약을 넘어서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기존 PC,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새로운 게임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충분한 규모의 시장 형성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