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닷컴, 보안·데이터 제품에 클라우드·AI 접목

FSD, 스패로우, 디지털페이지 차기 개발 로드맵 공개

컴퓨팅입력 :2019/04/10 15:29    수정: 2019/04/10 15:30

파수닷컴이 기업 보안 소프트웨어(SW)와 개인용 데이터 기록 서비스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김용길 파수닷컴 본부장,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 윤화섭 디지털페이지 CTO, 세 사람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파수디지털인텔리전스(FDI) 2019' 후반 주제발표자로 나서 각자 맡고 있는 제품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 파수닷컴이 말하는 엔터프라이즈DRM의 미래

김용길 본부장은 '엔터프라이즈DRM의 다음 세대(The Next of Enterprise DRM)'이라는 제목으로 파수닷컴의 20년 이력을 대표하는 엔터프라이즈DRM 제품 '파수시큐어도큐먼트(FSD)'를 소개했다.

김용길 파수닷컴 본부장 [사진=파수닷컴]

김 본부장은 "기업 환경에서 SW를 활용한 데이터보안에 한때 흥행했으나 현재 (시장성숙으로) 과거대비 도입이 덜 활발해진 제품들이 있는데, FSD같은 DRM제품은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DRM은 데이터 자체를 암호화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보안효과를 제공하고, 생성시점부터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보호하며, 기업내 정책에 따른 권한 관리와 통제가 가능하고, 외부 공격과 내부 권한 보유자에 의한 유출 위협에 모두 대응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엔터프라이즈DRM 기술의 발전단계를 5세대로 구분했다. 1세대는 20년전 국내 기업에 그룹웨어와 ECM 기반 협업 확산에 따라 DRM 도입이 시작될 때였다. 2세대는 보호할 데이터가 내부 PC파일뿐아니라 출력물과 웹 등 외부에 배포될 수 있는 영역까지 확장된 기간이다. 3세대는 기업에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환경, 윈도가 아닌 맥OS 등 환경과 기업내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 사용 요구가 늘어난 시기였다. 4세대는 현시점으로 DRM적용 파일에 다른 데이터보호 기술도 함께 적용한 향상된 보안이 필요해진 시기다.

5세대는 파수닷컴이 향후 시장에 대응하고자 FSD에 준비중인 기술이 필요한 시기를 뜻한다. 김 본부장은 사용성 극대화, 클라우드시대에 맞는 사용환경 지원, 두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제가 아닌 데이터 거버넌스 형태로 보안성을 향상시키면서 사용성, 유연성을 제공하는 DRM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사용성 극대화 방안으로 FSD에 파일접근 이력을 모든 접속 발생건이 아니라 실제 작업이 이뤄진 경우를 보여 주는 '의미단위 트랜잭션 로그관리' 기능을 개발 중이다. 클라우드 사용환경 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 협업포털시스템 '셰어포인트온라인'과 파일공유서비스 '원드라이브' 그리고 IBM의 파일공유서비스 '파일넷'에서도 DRM 걸린 문서의 온라인 열람과 편집을 지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 "SW개발자의 삶을 개선하는 개발보안"

파수닷컴 자회사 스패로우의 장일수 대표는 '안전한 애플리케이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스패로우'의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 [사진=파수닷컴]

먼저 장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 상황을 짚었다.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인용해 "사이버공격 75%가 웹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며 "전체 애플리케이션의 3분의 2가 보안상 취약한 상태"인 반면 "애플리케이션 보안 투자는 전체 보안투자 10% 수준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두된 지속통합 및 배포(CI/CD) 방식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에 맞는 개발보안도 필요해졌다고 봤다.

스패로우는 이에 대응한 SW개발보안 및 품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패로우는 SW개발보안 솔루션, SW품질관리 솔루션 및 이를 클라우드 영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형보안(SECaaS) 솔루션을 갖췄다. 그중 시큐어코딩솔루션 '스패로우SAST'와 웹 취약점 진단 제품 '스패로우DAST' 그리고 운영중인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스패로우RASP'를 보유하고 있다. SW품질관리 제품으로 '스패로우SAQT', '스패로우 SQLCC', '스패로우 서비스테스트'를 제공한다.

또 스패로우는 여러 구축형 SW개발보안 솔루션들을 클라우드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재작년 스패로우SAST 클라우드 버전을 출시했고 지난해 스패로우DAST도 내놨다. 장 대표는 이들 제품이 클라우드서비스 형태 특성상 "빠르고 쉬운 사용과 철저한 보안과 비용절감"을 장점으로 한다면서 "나머지 구축형 솔루션도 대부분 클라우드화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스패로우가 이미 보유 중인 여러 보안솔루션을 더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자동화의 이점까지 보장해 준다는 신기능 '인터랙티브허브'가 소개됐다. 이를 통해 여러 스패로우 제품의 소스코드와 API 명세 기반 테스트케이스 생성, 실행, 결과조회의 번거로운 작업을 자동화해 준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스패로우는 개발자의 삶이 나아지면서 SW품질과 보안 수준을 높여 안전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도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며 "이걸로 여러분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대외 신뢰도 확보를 돕고 우리는 이 분야 글로벌 톱3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퍼스널 디지털 트윈을 더 잘 만들어 드립니다"

파수닷컴의 유일한 B2C 부문 자회사 디지털페이지의 윤화섭 CTO는 '여러분의 퍼스널 디지털 트윈(Your Personal Digital Twin)'이라는 주제로 현재 개발중인 메모 앱 '디지털페이지' 4.0 버전의 주요 기능과 개발배경을 소개했다.

윤화섭 디지털페이지 CTO [사진=파수닷컴]

디지털페이지는 2014년 출시됐다. 캘린더, 메모, 할 일 등 여러 앱에 분산된 정보와 일상의 기록을 통합 관리한다. 2017년 머신러닝 기술로 연관페이지를 자동 추천하는 3.0 버전이 나왔다.

윤 CTO는 "여러분 일상의 모든 정보를 모으면 그걸 한 사람의 디지털트윈으로 볼 수 있다"며 "디지털페이지는 어떻게 이 디지털트윈을 만들도록 도울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곧 출시될 디지털페이지 4.0은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사람이 글씨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AI가 사진을 분석해 그 주제를 분류해 주고, 글씨를 담은 페이지와 사진만 담은 페이지도 관련 키워드로 상호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페이지4.0 신기능은 이전 버전을 세 가지 차원에서 개선했다. 쓰기 좋게 만들기 위한 기능으로 메인화면에서 빠른 메모 작성을 돕는 위젯을 지원한다. 앱에서 첫 글자만 써도 해시태그 추천이 뜨고 곧장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다. 중요 메모를 남길 때 음성녹음과 타이핑 입력을 동시 지원한다.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한 기능으로 타임라인, 달력 기능 접근성을 높였고 지도상 메모와 일상기록 표시를 지원한다. 찾기 좋게 만들고자 검색 기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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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페이지는 이렇게 개선된 차기 버전 서비스를 통해 향후 사용자 상황을 인식해 맞춤 정보로 활용될 수 있는 표적광고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윤 CTO는 "기존 광고는 광고주가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알기 어렵고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할 방법도 없었지만, 디지털페이지에선 특정 사용자가 관심가는 광고를 자기 페이지의 정보로 가져가면 된다"며 "향후 그 사용자와 이익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앱이 디지털페이지 API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를 소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