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 韓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中 기업 관심 받은 비결

모빌테크 3차원 스캐닝 시스템, 가격 경쟁력 높아

카테크입력 :2019/04/01 13:08    수정: 2019/04/01 13:25

지난 2017년 4월 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생들이 모여 설립된 국내 자율주행 3차원 지도 및 인지 분야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2019 서울모터쇼’에 떠오르는 중소기업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승 모빌테크 CEO는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서울모터쇼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의 라이다 대표 기업인 허사이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며 “허사이 제품을 활용한 공동 연구 및 국내외 시장 공동 마케팅을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허사이는 지난 2013년 창립된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제조 전문기업으로, 370명 이상의 직원수를 두고 있다. 허사이 직원들은 애플, 삼성전자, BMW, 델파이, 화웨이 등 자동차와 IT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모빌테크 'XL-레플리카' 제품이 탑재된 차량이 주행중인 모습 (사진=모빌테크 제공)
모빌테크 XL-레플리카 제품이 서울 광화문 일대를 3차원 스캐닝 한 결과물 (사진=모빌테크 제공)

허사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 허가를 받은 62개 업체 중 3분의 1 이상이 허사이가 만든 센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벨로다인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전장부품 업체로 알려졌다.

허사이는 모빌테크가 내놓은 ‘레플리카 시리즈’ 제품 중 ‘XL-레플리카’ 제품을 눈여겨봤다.

2018년 7월 출시된 XL-레플리카는 라이다, 카메라, GPS 센서를 융합해 사용하는 자율주행 3차원 지도 제작 스캐너다. 허사이는 해당 제품이 해외 제품 대비 성능 및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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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올해는 자율주행 통합인지 시스템에 대한 집중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 성과를 만들 것”이라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 해당 제품을 출품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빌테크는 앞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엠엔소프트와의 협업도 계속해 자율차 통합 인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