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90·A70 다음달 공개…신흥시장 전략모델

고동진 사장 태국서 발표…아시아·유럽·남미 공략

홈&모바일입력 :2019/03/19 17:51    수정: 2019/03/20 10:08

삼성전자가 다음 달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A90, 갤럭시70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아시아, 유럽, 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개최하는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A90, 갤럭시A70 등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달 세계이동통신박람회 MWC19에서 공개한 갤럭시A50과 갤럭시A30의 상위 버전이다.

갤럭시A는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지만 주요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갤럭시A에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보다 신기술이 선탑재되며,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현재 휴대폰 제조사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가를 해당 지역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A 갤럭시 이벤트를 태국과 이탈리아, 브라질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이유기도 하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남미 지역은 전통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의 입지가 높고, 아시아는 중소 브랜드들이 혈전을 치르는 지역으로, 저사양도 아니면서 가격 부담이 적은 갤럭시A에 대한 니즈가 높은 편"이라며 "갤럭시A90와 갤럭시A70는 상위 갤럭시A 모델이다보니, 경쟁을 위한 전략 제품이자 현지 수요에 맞는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도 하위 모델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 갤럭시 이벤트에 참석해 이번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사장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 갤럭시 이벤트에 참석한 데 이어 태국 행사에 참석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A90는 갤럭시 시리즈 처음으로 전면이 화면으로 꽉 찬 풀스크린을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S10에는 카메라 구멍을 제외하고 모두 화면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첫 적용됐는데, 이번 제품의 경우 팝업 형태로 회전하는 카메라를 통해 풀스크린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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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과 갤럭시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올해에도 지난해(신기술을 탑재한 갤럭시A9 등)에 이어 중가 수요가 높은 지역을 적극 공략하려는 취지의 갤럭시A 제품을 선보이는 방향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