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원천기술로 국가 성장 기여"...'소원성취' TF 출범

민원기 차관 등 참석...5월까지 3달간 운영

컴퓨팅입력 :2019/02/21 15:16    수정: 2019/02/22 08:35

과기정통부가 4차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전략적인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소원성취'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소원성취'는 소프트웨어 원천기술로 성장을 취하자는 의미다.

21일 과기정통부는 분당 티맥스소프트 사옥에서 민원기 제2차관 주재로 '소원성취' TF 발족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F에는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을 비롯해 산학연관 전문가 35명이 멤버로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대표, 배현섭 슈어소프트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이홍구 인프라웨어 회장, 전형철 크로센트 대표, 조수용 카카오 대표, 황도연 오비고 대표 등 12명이 참여한다.

학계에서는 김동호 숭실대 교수, 김두현 건국대 교수, 나연묵 단국대 교수, 배두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유성준 세종대 교수, 전병곤 서울대 교수, 최종원 숙명여대 교수, 허의남 경희대 교수 등 8명이, 연구계에서는 김명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김영삼 전자부품연구원장, 김봉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직무 대행 3명이 참여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앞줄 오른쪽 일곱번 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SW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소원성취' 태스크포스가 발족했다.

또 유관기관에서 김대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박진국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 송영선 한국상용SW협회장,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 등 9명이 멤버로 참여한다.

정부측에서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정책관, 이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진흥과장이 참여한다.

TF는 오는 5월까지 매월 한 차례 회의를 연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술과 산업 트렌드, 우리 강점분야 과 유망 소프트웨어 기술을 분석한다. 또 신시장과 신제품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민간의 선제적 투자가 어려운 혁신적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다음달 주제는 'SW기술 트렌드와 우리 현주소, 강점분야'다.

4월에는 '혁신성장이 기대하는 정부 SW R&D'를, 5월에는 '정부 SW 원천기술개발 사업의 기획 방향'을 주제로 각각 열린다.

특히, TF는 장학퀴즈 우승을 차지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개발과 세계 1위 건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탄생시킨 기업 ‘마이다스 아이티’의 기술개발 지원 같은 성과를 낸 ‘소프트웨어, 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맥을 잇는 후속사업 대책도 논의한다.

이날 첫 회의에는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관련 주요국의 투자동향과 정부 사업 현황 등을 공유했다.

주요국의 SW R&D 투자 동향을 발표한 김형철 SW·AI PM은 "미국과 유럽은 ICT 고도화 기술과 함께 미래 신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반 SW 기술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SW R&D는 신산업 창출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진 과기정통부 SW진흥과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을 소개하며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SW 원천기술 R&D"라며 "10년간 1조2917억 원이 투입돼 3927개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안드로이드, 자율차 SW 등 게임체인저급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실패 부담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SW 원천 R&D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출연연구소와 달리 기업은 연구개발에 실패하면 패널티가 크다"며 이의 보완을 요청했다.

최종원 한국정보과학회장 겸 숙명여대 교수는 "교수 성과 측정시 논문으로만 하지 말고 상용SW개발도 포함해야 한다"면서 "기술력은 한순간에 높아지지 않는다. 지난 10년간의 SW 연구개발 성과가 축적돼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SW 연구개발의 평가 문제를 지적했다. "대형 원천 SW기술을 제대로 평가할 만한 전문가가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외국은 대형 SW 원천기술이 적합성 평가를 받으면 과제가 성공하도록 돕는데 평가 초점을 맞추지만 우리는 잘못한거 찾아서 혼내주려한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 대표 제안에 민원기 차관은 "의미가 있다"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는 SW 원천 기술 개발 뿐 아니라 개발후 판매 및 상용화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선 한국상용SW협회장 겸 인프라닉스 대표는 국가 단위 연구개발시 기획이 중요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매야 하듯이 SW 연구개발 결과로 나온 성과물이 상용SW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의남 경희대 교수는 10여년전 했던 차세대 컴퓨팅 원천 연구 경험을 들려주며 "원천기술도 기초 원천인지 응용원천인지 가릴 필요가 있다"면서 "한 과제를 10년이고 20년이고 꾸준히, 깊숙히 파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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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최초라는 용어 사용도 신중해야 한다면서 "비록 외국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어도 우리한테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 이 부분을 설득하는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원기 제2차관은 “과거 SW산업 과장을 맡았다"며 “이번 TF를 통해 우리가 잘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개발 아이템을 발굴, 정부가 전략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