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또 분신...카풀 3차 대화 성과 없이 종료

전현희 의원실 "앞으로도 계속 회의 진행할 예정"

인터넷입력 :2019/02/11 18:03    수정: 2019/02/11 18:03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 업계와 모빌리티 업체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3차 회의가 뚜렷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해 당사자 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또 다시 한 택시 기사가 국회 앞에서 분신 시도를 하면서 황급히 회의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대책본부(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2차 회의 때 합의한 ‘택시에 플랫폼 결합’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전현희 TF 위원장, 윤후덕 의원, 국토교통부 손명수 교통물류실장,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3차회의에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택시 4개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전현희 TF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2차 회의 때와 달리, 오늘 회의 종료 후 합의문을 공개하지 않고 회의장을 황급히 빠져나갔다. 2차 회의 때 '자가용이 아닌 택시와 플랫폼을 결합한다'는 첫 합의가 이뤄져 3차 회의 결과와 관련 브리핑에 관심이 모였으나, 의미있는 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의원실 관계자는 “택시에 플랫폼을 결합하기 위해 향후 실무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다”며 “회의 후 진전된 내용은 있을 수 있으나 공개할 만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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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 회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니, 적절한 시기에 회의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회의를 마무리할 무렵인 오후 3시50분경 국회 앞 도로에서 60대 개인택시 기사 김모 씨가 분신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의가 급히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