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부터 중소상공인까지 인터넷은행 '만지작'

日SBI홀딩스·키움증권도 타진 검토

금융입력 :2019/01/23 16:56

금융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내 최대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교보생명과 일본 SBI홀딩스·키움증권·BDS중소상공인통합플랫폼 등이 신규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일본 SBI홀딩스 등과 인터넷전문은행 개설을 타진 중이다. 교보생명은 첫 인터넷전문은행 개설 당시에도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하지만 금융업권 관계자들은 교보생명이 기업공개상장(IPO)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밀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PO를 통해 자본금 수혈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소 자본금 요건도 250억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보생명의 오랜 파트너사였던 일본 SBI홀딩스가 합류할 가능성도 커 교보생명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 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 SBI홀딩스는 이미 일본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은행'을 운영 중이다. SBI홀딩스 측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스터디하고,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교보생명과 SBI홀딩스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경우 국내 금융감독당국의 적법한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 금융위가 지난해 발표한 인가 심사 기준 자료에 외국 금융사 또는 외국 금융사의 지주사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신청할 경우 ▲동의가 필요한 경우 적법하게 동의 ▲재무 및 경영상태가 양호하고 국제적 신인도 인정될 것 ▲은행 관리 및 영업활동과 관련해 감독 상 필요한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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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그룹에 포함된 키움증권도 인터넷전문은행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면, 다우키움그룹 역시 자격 요건을 검증받아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와 같은 그룹에 속해 있으면 대주주와 그룹은 동일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BDS중소상공인통합플랫폼이라는 회사를 주축으로 '한국소상공인인터넷전문은행(가칭)' 설립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조직위원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광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심사 기준 설명회에 참석해 "진출 작업을 모색 중이며, BDS와 함께 갈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BDS중소상공인통합플랫폼은 지난해 11월 설립된 회사로 중소상공인 전문 구매카드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